무심코 “네” 눈 뜨고 당했다…6000원 순대가 1만원, 메뉴도 바꿔치기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2.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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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인기 음식 리뷰 유튜버가 광장시장의 메뉴 바꿔치기 수법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떡볶퀸은 "그러면 대부분의 손님은 6000원짜리 순대에 내장을 섞어준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네'라고 대답한다"면서 "그런데 결제할 때는 1만원짜리 모둠순대가격을 지불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떡볶퀸이 방문한 순대가게는 2년 전 대비 찹쌀순대는 8000원으로 2000원 올랐고, 모둠순대는 1만원으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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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채널 ‘떡볶퀸’ 영상 갈무리]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인기 음식 리뷰 유튜버가 광장시장의 메뉴 바꿔치기 수법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8일 유튜버 ‘떡볶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무조건 당하니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을 재생하면 떡볶퀸은 2년 전 촬영을 위해 광장시장에 방문했을 때 겪은 일을 회상한다. 한 순대가게에 방문했던 떡볶퀸은 메뉴 바꿔치기를 당한 경험이 있었다.

문제의 순대가게는 당시 찹쌀순대를 6000원에, 고기모둠순대를 1만원에 판매했다. 순대를 주문하면 사장이 “모둠으로 섞어 줄게요”라고 말한다.

떡볶퀸은 “그러면 대부분의 손님은 6000원짜리 순대에 내장을 섞어준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네’라고 대답한다”면서 “그런데 결제할 때는 1만원짜리 모둠순대가격을 지불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수법에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 들었다”며 “많은 분이 동일한 수법을 겪었다고 해서 2년이 지난 현재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을지 궁금해 그 가게를 다시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떡볶퀸이 방문한 순대가게는 2년 전 대비 찹쌀순대는 8000원으로 2000원 올랐고, 모둠순대는 1만원으로 동일했다. 떡볶퀸은 순대와 떡볶이를 각각 1인분씩 주문했다. 그러자 사장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순대는 골고루 모둠이랑 섞어 드릴게요”라고 대꾸했다.

떡볶퀸은 “이 멘트를 듣고 누가 (찹쌀순대가 아닌) 모둠순대를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당연히 8000원에 내장을 섞어 준다고 이해할 거다”라며 “여전히 2년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떡볶퀸은 광장시장 내 다른 가게들도 이 순대가게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 다른 가게를 가 보기로 했다. 떡볶퀸이 두 번째 방문한 순대가게도 판매 방식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떡볶퀸은 “앞집은 ‘모둠’이라는 표현으로 언질을 주긴 했는데, 이 집은 당연하다는 듯이 ‘섞는다’고 말하고 다른 메뉴를 판매했다”며 “광장시장에 처음 오는 손님 중 이걸 알아차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라고 꼬집었다.

다만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가게도 있었다. 떡볶퀸이 세 번째로 발걸음한 식당에서는 순대 하나를 달라는 주문에 기본 순대 가격(8000원)을 불렀다. 떡복퀸이 모듬순대에 대해 언급하자 2000원을 더 보태면 된다고 응대했다.

떡볶퀸은 “처음으로 순대를 있는 그대로 판매했고, 모둠 순대에 관해 묻자 자세히 알려 주신 양심적인 가게도 있었다”며 “맛도 가장 좋았으니 순대 먹을 거면 이 가게를 가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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