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다면 충분히 가능” 39세 베테랑 허일영, 문태종 최고령 출전 기록에 도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일영(39, 195cm)이 문태종의 최고령 출전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 SK 허일영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8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허일영과 더불어 자밀 워니(3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힘을 낸 SK는 80-70으로 승리를 거뒀다.
허일영이 문태종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약 5년 정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SK 허일영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8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 9개를 던져 5개를 적중시켰다. 허일영과 더불어 자밀 워니(3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힘을 낸 SK는 80-70으로 승리를 거뒀다.
허일영은 “연패 뒤 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S-더비에서 항상 박빙으로 갔는데 라이벌을 이겨서 기분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허일영은 약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3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복귀한 그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우였다. 10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17점을 올린데 이어 이날 28점을 폭발했다.
허일영은 “부상당한 기간 동한 잘 쉬고, 잘 먹었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코트 뛰면서 적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조금 빨리 복귀했다. 통증이 완벽하게 없어지려면 몇 개월 걸린다고 하더라. 그럼 내가 안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경기를 뛰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이 됐다. 나이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하려고 하는데 코트에 들어가면 별 생각이 없어진다”고 이야기했다.
1985년생 허일영은 올해 39세다. 현재 KBL에서 함지훈(현대모비스)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중이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외곽에서 한 방씩 터트려주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원래 목표는 40세까지 선수생활은 하는 거였다. 지금 딱 40세(한국나이)인데 힘들긴 하다. 경기를 뛰면 다음날 허리와 온몸이 쑤신다. 그래도 경기 날에는 좀비처럼 일어나서 다시 경기를 뛰고 있다. 팀에서 찾아주시는 만큼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더 하고 싶다. 아들이 지난 경기에 3점슛 넣고 세리머니를 안 해줘서 삐졌더라. 그래서 오늘(11일)은 3점슛 넣자마자 세리머니를 했다.” 허일영의 말이다.
KBL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은 문태종(은퇴)이 보유하고 있다. 1975년생 문태종은 2018-2019시즌까지 코트를 누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무려 44세였다. 허일영이 문태종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약 5년 정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허일영은 “내 플레이 스타일이 짧게 움직이면서 주로 외곽슛을 던진다. 몸 관리만 잘한다면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쟁력만 있다면 충분히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배제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희철) 감독님도 항상 나이 갖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코트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