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만나줘”… 여자친구 빈집에 불지른 40대 긴급체포

이정민 기자 2024. 2.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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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가 사는 비어있는 집에 불을 지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설날인 지난 10일 오후 8시 33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3층짜리 다세대 주택 2층에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 B 씨 집 안에 들어가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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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가 사는 비어있는 집에 불을 지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설날인 지난 10일 오후 8시 33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3층짜리 다세대 주택 2층에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 B 씨 집 안에 들어가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비어 있던 B 씨 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 내부에 불을 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곧바로 꺼졌으나 A 씨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 건물 주민 10여 명이 급히 대피했다.

A 씨는 범행 직전 B 씨와 그의 가족들이 모여있던 B 씨 남동생 집에 찾아가 "왜 명절인데 만나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며 문 앞에 시너를 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씨가 달아나자 B 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A 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B 씨 자택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병원 치료를 마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관계 기관과 현장 감식을 벌여 A 씨가 어떠한 방식으로 방화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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