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만 2억500만명 인니 대선 …'조코노믹스' 심판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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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현지시간) 3억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에서 대선이 치러진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는 약 2억500만명에 달한다.
합계출산율 2.1명을 넘는 데다 중위연령이 28세로 젊은 나라이다 보니 지난 선거 때보다 유권자가 7%나 늘어났다.
당시 두 개의 대형 선거를 단 하루에 치르는 과정에서 투표관리원과 경찰 등 약 900명이 과로로 사망했고 5000명 이상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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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선거보다 유권자 7% 증가
정부 경제정책 평가 최대 쟁점
조코위 아들 부통령 후보 세운
現국방장관 프라보워가 선두
50% 이상 득표 성공할지 주목
오는 14일(현지시간) 3억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에서 대선이 치러진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는 약 2억500만명에 달한다. 합계출산율 2.1명을 넘는 데다 중위연령이 28세로 젊은 나라이다 보니 지난 선거 때보다 유권자가 7%나 늘어났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대선과 총선을 같이 치르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투표관리원 채용 시 건강상태 확인이 의무화됐다. 지난 선거 때 투표관리원 수백 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두 개의 대형 선거를 단 하루에 치르는 과정에서 투표관리원과 경찰 등 약 900명이 과로로 사망했고 5000명 이상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투표관리원들은 선거 전후 투표소 준비와 관리, 개표, 검표 등을 위해 며칠 밤을 새워야 했다. 오지까지 투표함을 운송하다가 사고로 숨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투표관리원 모집 연령을 55세 이하로 제한했고 보수도 지난번보다 2배 이상 높였다. 투표관리원 숫자도 늘려 약 570만명을 채용하고 82만여 개 투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현 국방장관,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 간자르 프라노워 전 중부 자바 주지사 등 3명이 입후보했다. 그중 '인도네시아 전진연합(KIM)' 소속 프라보워 후보와 부통령으로 출마한 그의 러닝메이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솔로 시장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들의 지지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보워 후보는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과 오랜 '정적 관계'로 지난 두 번 대선에서 맞붙어 연달아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재선 때 그를 전격적으로 국방장관에 기용하고, 그도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인 기브란 시장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지금은 사실상 '공조 관계'다.
프라보워 후보는 당선을 위해 임기가 얼마 안 남았음에도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그는 "차기 대통령이 될 경우 내 정치적 유산의 후계자는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인 기브란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중요 관전 포인트는 프라보워·기브란 후보가 득표율을 50% 이상 기록할 것인지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와 절반 이상의 주(州)에서 20% 이상 득표를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두고 6월 26일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경제정책이다.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물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선거 결과가 조코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적 성격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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