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美감독조합상 수상 “아카데미 청신호”[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76회 미국 감독조합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내달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수상 전망을 더욱 밝혔다.
제76회 미국 감독조합상(DGA)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LA 비버리힐스 호텔에서 열렸다.
놀란 감독은 ‘바비’ 그레타 거윅, ‘가여운 것들’ 요르고스 란티모스, ‘홀드오버’ 알렉산더 페인,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를 누르고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 ‘메멘토’, 2009년 ‘다크 나이트’, 2011년 ‘인셉션’, 2018년 ‘덩케르크’에 이어 다섯 번째 후보에 올랐던 놀란 감독의 첫 번째 DGA 수상이다.
DGA 수상은 아카데미 수상의 바로미터다. DGA 시상식 역사상 아카데미 최종 감독상 수상자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는 단 8번(1968, 1972, 1985, 1995, 2000, 2002, 2012, 2019)에 불과하다.
놀란 감독은 “‘오펜하이머’를 만드는 것보다 더 최선을 다한 적이 없었고, 도전적인 작업과 함께 놀라운 출연진과 훌륭한 제작진으로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지원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영화의 수석 프로듀서이자 네 자녀의 부모인 아내 엠마 토마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놀란 감독은 앞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감독상을 거머쥔 바 있다.
한편 놀란 감독은 ‘오펜하이머’로 내달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각색상(크리스토퍼 놀란), 미술상, 의상상, 촬영상, 편집상, 분장상, 음향상, 음악상까지 주요 부분에 모두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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