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가격 1253만원” 출시 직후 난리난 애플 비전 프로
美선 테슬라 운전자가 착용해 논란도
국내선 올해 출시 불투명
미국에서 판매중인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이를 구할 수 없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2∼3배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비전 프로를 9400달러(1253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에도 5000파운드(약 841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애플 비전 프로의 공식 판매가격은 3500달러(466만원)이다. 정가의 2~3배 비싼 가격으로 리세일 제품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2일부터 미국에서만 비전 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워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비전 프로를 쓰면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가 눈앞에 뜨면서 증강현실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서 써보고 살 수 있지만, 내놓자마자 수요가 워낙 많아 예약을 하더라도 일주일 후 데모(Demo) 체험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미 비전 프로는 사전 주문을 시작하자마자 10일 동안 미국에서 20만개가 팔려나갔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비전 프로 출하량은 올해 35만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148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도 봤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웃돈을 얹어 해당 상품을 다른 지역에 재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 비전 프로는 이미 출시되자마자 곳곳에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에선 한 전기자동차 테슬라(Tesla)의 운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운전을 했다며 관련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가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행동”이라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400만회를 넘겼다.
독일에선 애플 비전 프로를 구입했다가 공항 세관에 이를 압수당했다는 경험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8일 “비전 프로를 써봤지만, 내게는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는 감상문을 X에 올렸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이폰1도 다른 제품들보다 유용성이 떨어졌지만, 아이폰3에 가서는 분명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다”면서 향후 애플 비전 프로가 좀더 완성된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에서 애플 비전 프로가 연내에 출시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애플사(社)는 현재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해당 상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에선 오는 5월쯤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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