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까지 충격받았잖아요' 칼빈 필립스의 펩 감독 디스, 지나친 체중 지적으로 상처받았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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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던 칼빈 필립스가 과거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모욕적인 지적을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필립스는 과거 펩 감독이 자신에 대해 과체중이라고 지적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맨시티에서 보낸 18개월의 지옥 같았던 시기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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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 자신감에 큰 충격이었다. 어머니마저 상처받았다'
한때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던 칼빈 필립스가 과거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모욕적인 지적을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펩 감독의 발언이 자신의 자존심과 가족의 행복감마저 무너트린 지나친 것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 이 발언으로 인해 필립스가 맨시티와 펩 감독으로부터 완전히 떠나려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필립스는 과거 펩 감독이 자신에 대해 과체중이라고 지적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맨시티에서 보낸 18개월의 지옥 같았던 시기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착실히 성장하며 팀의 2019~2020시즌 EPL로 승격에 큰 공헌을 했고, 유로2020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까지 발탁돼 빼어난 실력을 보였다.
이런 활약에 주목한 펩 감독은 2022~2023시즌 필립스를 영입했다. 필립스 또한 맨시티 입단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필립스의 맨시티 시절은 '최악의 악몽'이 됐다.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낸 필립스는 부상과 폼 저하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펩 감독이 자신을 '과체중'이라고 지적한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맨시티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가 지난 1월에 웨스트햄으로 임대이적했다.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맨시티 시절이 큰 고난의 시기였다고 밝히며 현재 웨스트햄 임대 상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대놓고 펩 감독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필립스는 '만약 1월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이번 여름 유로 대회에도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한 달 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에게 몇몇 구단이 내게 관심을 보인다고 이야기했더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내가 해외로 가는 것보다는 EPL에 남아있는 게 좋겠다는 말을 해줬다'며 웨스트햄 임대 결정에 대표팀 감독의 조언이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립스는 2022카타르 월드컵 이후 맨시티에 복귀한 뒤로 펩 감독에게 과체중 지적을 받았을 때가 최악의 시기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펩 감독이 내게 일찍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그건 구단과의 소통이 잘못된 탓이다. 그리고 내 체중이 겨우 1.5㎏ 불어났다며 크게 짜증을 냈다. 그 결과 내 자신감과 맨시티에서의 기분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우리 가족 역시 그에 대해 슬퍼했다. 특히 어머니의 좌절감이 컸다'면서 펩 감독이 지나친 지적으로 자신과 가족을 모두 불행하게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필립스는 맨시티를 탈출한 점에 대해 다행스러워하는 눈치다. 그는 '절친인 데클란 라이스와 웨스트햄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웨스트햄이 가족같은 클럽이고 바로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 역시 (팀에 있을 때)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싶다'며 마음이 불편한 맨시티보다 웨스트햄으로 영구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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