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억력 보고서’ 후폭풍… “미국 대선, 정신력 문제가 최대 이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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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나이 및 정신력' 이슈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표현한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가 공개된 뒤, 10일까지 사흘째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된 후 나이 및 정신력 문제가 미국 대선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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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지지자들에게 "정치 목적" 메일
헤일리, 정신 감정 시험지 공개하며 유세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나이 및 정신력’ 이슈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표현한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가 공개된 뒤, 10일까지 사흘째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선 대통령 영부인까지 나서서 “특검의 정치공작”이라고 격노했고, 공화당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력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 기세다.
공화당원 특검, '정치적 의도' 수사보고서 냈나
이날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된 후 나이 및 정신력 문제가 미국 대선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허 특검은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을 “선의를 가졌으나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지칭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2009년 1월~2017년 1월) 백악관 기밀 문서를 유출했다는 혐의 자체는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으나, 보고서엔 수사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직 시기와 장남 보 바이든의 사망 연도를 떠올리지 못했다고 기록됐다.
민주당 인사들은 즉각 허 특검을 규탄했다. 공화당 당적인 그가 정치적 의도로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엄 샌스 백악관 대변인이 포문을 열었고, 이날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까지 입을 열었다.
AP통신은 “질이 민주당 캠페인 지지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아들 보의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점수를 얻으려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허 특검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질은 메일에서 "바이든의 나이와 경험, 전문성은 엄청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고 AP는 전했다.
헤일리 "80대 후보 떨어뜨리는 당이 대선 승리"
반면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대선 후보자들의 ‘고령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에서 진행한 경선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동물 이름 대기’ 등의 문항이 있는 정신 능력 감정 시험지를 보여준 것이다. 52세인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줄곧 만 81세 3개월인 바이든 대통령과 만 77세 8개월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해 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우리는 특검이 ‘기억력이 감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을 (대선 상대로) 상대하고 있다”며 “(나이 문제는) 바이든 이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도 나와 낸시 펠로시(전 하원의장)의 이름을 헷갈렸다”며 “80대 후보를 (경선에서) 떨어뜨리는 당이 대선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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