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 "(디드릭) 로슨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게 최우선 목표다 " … 김승기 소노 감독, "6강 싸움은 힘들다"
"(디드릭) 로슨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게 최우선 목표다" (김주성 DB 감독)
"6강 싸움은 힘들다" (김승기 소노 감독)
원주 DB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한다. 지난 9일 수원 KT전에서 4연승을 마감한 선두 DB 시즌 전적은 31승 10패다.
다소 오락가락했던 DB는 4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4연승을 내달렸다. 해당 기간 평균 득점은 95.3점에 달했다. 평균 실점도 79.5점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재현했다.
그러나 KT와 경기에서는 문제점을 드러낸 DB였다. 이선 알바노(185cm, G)를 제외하면, 믿고 맡길 볼 핸들러는 부족했다. 유현준(178cm, G)과 김현호(184cm, G) 몸 상태에는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게다가 두경민(184cm, G)이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있다. 국가대표 휴식기에 팀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전 “로슨이 좋지 않았는데도, KT를 상대로 좋은 승부를 했다. 한때 승기를 가져올 뻔했다. 경기 초반부는 괜찮다. 경기 중반에 흐름을 잡지 못한다. 상대가 따라오도록 허용한다. 로슨이나 다른 선수가 그런 상황을 이겨내주길 바란다. 지난 소노와 맞대결에서 3점을 많이 맞았다. 3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한다. 3점 시도를 10개 이상 줄여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프) 위디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맞대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를 막지 못했다. 3점을 많이 허용했던 이유다. 최대한 1대1로 막게끔 하겠다. 트리플 포스트를 활용하면, 기존 수비로 봉쇄하겠다. 초반에는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3점을 내줘도 상관없다. 4쿼터나 중요할 때는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감독은 KT전에서 터지지 않던 디드릭 로슨(202cm, F)을 끝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로슨은 마지막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KT전에서는 로슨의 활약을 기대했다. 끝까지 기다렸지만, 터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로슨을 항상 믿는다. 체력적인 문제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고 있다.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봐야 한다. 위디나 다른 식스맨까지 가용 폭을 혀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활용해야 한다. KT전은 중요한 경기였다. 주전 선수들을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유)현준이를 KT전에서 더 썼어야 했다. 욕심이 났다. 승기를 잡을 수 있을 때 밀어붙이려고 했다. 역효과가 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현준이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 10분 이상 책임질 수 있다. (박)승재도 있다. 알바노까지 3명을 활용하겠다"면서도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로 (두)경민이를 만날 거다. 미팅하겠다. 미팅 후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휴식기 전까지 경기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순위를 급하게 생각하기보다 팀을 먼저 정비하는 게 맞다. 로슨 컨디션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슨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게 최우선 목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렸던 소노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는 9경기까지 벌어졌다. 14경기를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 험난한 상대인 DB를 만나는 소노다. 2023~2024시즌 상대 전적도 1승 3패로 밀리고 있다.
그럼에도 소노는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4라운드 DB전에서 이정현(187cm, G) 없이 승리를 맛봤다. 한호빈(185cm, G)은 커리어 첫 더블더블을 완성하기도 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경기 전 “DB를 상대로 한 번 이겼다. DB를 이기기 위해서는 야투 성공률을 올려야 한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최)현민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박)종하도 안 된다. (김)진유도 마찬가지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부상이 나오면 힘들다. 빠진 선수가 많다.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 후 "6강 싸움은 힘들다. 2024~2025시즌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만들어야 한다. (전)성현이가 다친 뒤 (이)정현이까지 다쳤다. 해당 기간에 8연패를 당했다.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때 계속 싸웠다면, 약한 전력으로도 순위 싸움에 나설 수 있었다. 정현이가 없으면, 풀어나갈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승기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끝까지 싸우지만, 이기지는 못한다. 3점 차, 4점 차 쫓아가다가 패한다. 열심히는 한다.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는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도,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주신다. 2024~2025시즌에 반드시 보답해 드려야 한다. 다음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베스트 5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현이가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2024~2025시즌을 위해서라도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에는 홈 경기만이라도 뛰게 하겠다. 팬들을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성현이도 휴식기 후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무리하지는 않게 하겠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주성 DB 감독-김승기 소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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