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아이들, 동물사료 먹어..오염된 물 마시고 치아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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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가 심각한 음식부족을 겪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엔은 가자 북부 지역 어린이들의 급성 영양실조가 급격히 증가, 현재 임계점인 15%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오차)은 지난 달 가자지구 북부에 파견된 구호단의 절반 이상에 대해 접근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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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가 심각한 음식부족을 겪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엔은 가자 북부 지역 어린이들의 급성 영양실조가 급격히 증가, 현재 임계점인 15%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오차)은 지난 달 가자지구 북부에 파견된 구호단의 절반 이상에 대해 접근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구호품 전달 방법과 장소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간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가자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30만명이 대부분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기근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증언도 비슷하다. 고립된 북부지역에 남은 주민들은 구호대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이 며칠 동안 음식을 못 먹은 채 지낸다고 BBC에 말했다.
한 구호활동가는 일부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동물 사료를 갈아서 식량을 만들어 먹었지만, 그나마 그 재고도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마실 물과 씻을 물을 위해 땅을 판다. 이 경우 자칫 오염된 식수를 먹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곳 주민 유수프 알아요티씨는 수도관이 있는 지하까지 파 내려간 곳에서 "15일에 한 번씩 여기서 물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이 더럽다. 그 안에는 모래가 있고 매우 짠맛이 난다"며 "우리 아이들은 더러운 물 때문에 염증이 생기고, 치아가 부식됐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지역은 자체 농업기반이 거의 파괴돼 전쟁 이전에도 식량 지원에 의존해 살았다. 식량을 만들지 못하고, 저장고에 새 식량을 채울 수도 없어 기근이 심해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 가자 지구의 구호활동 조정을 맡은 이스라엘 당국의 대변인은 "가자 지구에는 기아가 없었다"고 지난달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자 지구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군이 국제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예고했다. 실제 공습도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밤 사이 공습으로 라파에서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가 보도했다.
약 190만명의 피란민이 현재 라파에 모여 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에 나서면 더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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