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195cm 장신 파이어볼러, 왜 머리 삭발했나

최민우 기자 2024. 2.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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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를 다지기 위해 삭발했어요."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 선수단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향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나타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동규는 "고등학생 때도 결의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밀었던 경험이 있다. 드래프트장에 갈 때도 짧은 머리로 갔었다. 그때도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머리를 잘라봤다"며 씽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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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동규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동규.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결의를 다지기 위해 삭발했어요.”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 선수단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향했다.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분주하게 짐을 옮겼고, 시간이 날 때마다 팬 서비스를 하느라 바쁜 오전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동규(20)였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나타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동규는 “고등학생 때도 결의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밀었던 경험이 있다. 드래프트장에 갈 때도 짧은 머리로 갔었다. 그때도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머리를 잘라봤다”며 씽긋 웃었다.

김동규는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신장 195cm, 체중 100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도 일품이었다. 투구 매커니즘과 볼끝 힘이 좋다는 평가 속에 김동규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시즌 도중 소속팀이 바뀌었다. 국내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LG는 최원태를 받는 조건으로 김동규와 외야수 이주형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했다. 당시 김동규는 ‘기회의 땅’ 키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낼 것을 다짐했다고. 오히려 트레이드가 야구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됐다.

올해 키움 선발진은 새 얼굴들로 채워진다. 트레이드로 최원태가 빠졌고,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온 안우진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되면서 선발 두 명이 이탈했다. 사실상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제외하면 뉴페이스를 발굴해야 하는 키움이다.

김동규도 선발 후보 중 하나다.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김동규는 “작년과는 정말 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선발 자리도 많이 비어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 처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없겠지만, 나중에는 자리를 잡고 싶다. 시즌을 마칠 때에는 1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규 ⓒ키움 히어로즈

김동규는 비시즌 동안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전력투구를 할 수 없었지만, 불펜 피칭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가오슝에서는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동규는 “코치님들이 보셨을 때 밸런스가 아주 좋다고 했다. 가오슝은 날씨가 따뜻하다. 밸런스를 잘 유지해서 파워를 더 높여서 투구하려 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된 김동규다. 고등학교 야구부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하지만, 김동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국내에서만 훈련을 했다. 김동규는 “첫 해외 캠프라서 많이 설렌다. 짐을 잘 챙겼는지 모르겠다. 글러브랑 유니폼만 가져가면 된다. 그건 잘 챙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김동규 ⓒ키움 히어로즈
▲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주형(왼쪽)과 김동규. ⓒ키움 히어로즈

함께 트레이드 된 이주형은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김동규도 하루 빨리 1군에서 기량을 뽐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는 “주형이 형이 ‘너무 급할 필요 없다’고 조언해줬다. 나도 동의한다. 최대한 다치지 않고 준비를 잘해보려고 한다. 팬들도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걸 알고 있다.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1군 생존이다. 김동규는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1군에 한 번 올라가면, 2군으로 내려가지 않는 걸 목표로 삼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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