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돈 안내면 러시아가 침공해도 보호 없어"

염윤경 기자 2024. 2. 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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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손익 기반의 동맹관을 드러냈다.

10일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연설에서 "내가 나타나기 전까지 나토는 고장나 있었다"며 "나는 나토 동맹국에 '모두가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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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손익 기반의 동맹관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캐롤라이나주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손익 기반의 동맹관을 드러냈다.

10일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연설에서 "내가 나타나기 전까지 나토는 고장나 있었다"며 "나는 나토 동맹국에 '모두가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국가의 대통령이 자신에게 '돈을 내지 않더라도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우리를 보호할 것인가'라고 물었다"며 "나는 당신들을 보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 나는 러시아에 어떤 일이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며 "이런 논리로 타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도 나토를 비롯한 세계 동맹국을 상대로 막대한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철저한 손익 기반 동맹관을 드러낸 바 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백악관은 곧장 비판에 나섰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살인적인 정권에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동맹을 침공하도록 독려하는 일은 끔찍하고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반이민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취임 첫날 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국경 개방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국내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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