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우상혁, 높이뛰기 새해 첫 대회서 '2m33' 기록해 준우승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이 새해 첫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나해 10월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에 도전하던 우상혁. /사진=뉴스1

다니엘 리센코(러시아), 셀비 매큐언(미국)과 함께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월드클래스 우상혁(28·용인시청)이 새해 첫 대회에서 2m33을 기록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각) 체코 후스토페체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3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작성한 2m36이다.

1위에 오른 셀비 매큐언(미국)도 2m33을 기록했지만 2m31 성공 시기로 순위가 갈렸다. 매큐언이 1차 시기에 2m31을 넘었고 우상혁은 2차 시기에 통과해서다.

경기는 2m06부터 시작됐지만 올해 첫 실전 경기에 나선 우상혁은 2m06과 2m11, 2m16을 모두 패스하고 2m21부터 점프를 시작했다. 2m25, 2m28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31을 2차 시기에 뛰어 넘었다.

우상혁은 2m33에서 1,·2차 시기까지 바에 걸렸지만 3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후 2m35를 패스한 뒤 바를 높여 2m37에 도전했지만 세차례 모두 실패하며 최종기록은 2m33으로 남게 됐다.

대회를 마친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이 있는 시즌 첫 대회에서 2m33을 기록해 무난하게 스타트를 끊었다"며 "3일 뒤 열리는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라차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해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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