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망설’ 러 정치학자 “칼슨 인터뷰도 대역 쓴 것”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터뷰 영상은 푸틴과 닮은 대역(代役)을 쓴 가짜라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치학자 발레리 솔로베이는 터커 칼슨 폭스뉴스 전 앵커의 2시간짜리 푸틴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칼슨의 인터뷰는 푸틴이 아닌 그와 매우 닮은 대역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로베이는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에서 일하다 지난 2019년 사임한 정치학자 겸 역사학자다. 그는 이전에도 소셜 미디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푸틴의 건강 악화설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해 10월 푸틴이 암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이후 푸틴이 방송에 나타나자 “대역을 쓴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56만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크렘린궁 고위 인사들이 푸틴 대통령의 시신을 냉장고에 숨겨둔 채 그의 대역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솔로베이가 제기한 인터뷰 조작설에 대해 칼슨 전 앵커는 답변을 거부했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메일 문의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솔로베이와 함께, 크렘린궁에 소식통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反)푸틴 성향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 등은 2020년부터 소셜 미디어에서 ‘푸틴 대역설’을 제기해왔다. 푸틴의 대역설, 사망설이 잇따르자 2022년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직접 나서 “(푸틴은) 완전히 지나치게 건강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렘린궁이 이런 대역설을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릭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문은 독립 언론을 탄압해온 크렘린궁이 언론에 푸틴 대통령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언론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려 하는 것일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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