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되려고 온갖 굴욕 참았더니 ‘충격’…대학원생 5명 중 1명, 자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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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연구노동자인 대학원생 5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하고, 10명 중 3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충격적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연합뉴스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의 '학생연구노동자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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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연합뉴스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의 ‘학생연구노동자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박민영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상강사를 포함한 연구진은 이번 실태조사를 위해 석사와 박사,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전일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예체능 계열 전공자, 의·치·약학, 법학, 경영 전문대학원, 교육·사범 특수대학원 재학생은 일반 대학원생들과 특성이 매우 다를 것으로 보고 조사에서 제외했다.
설문응답자 365명을 분석한 결과 30.7%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는 20대의 우울증 진단 경험률이 4.8%, 30대 4.7%로 나타났다. 대학원생의 우울증 진단 경험률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불안장애, 수면장애, 강박장애도 각각 23.0%, 19.5%, 9.6%로 조사됐다.
현재 고정소득이 없거나, 노력과 보상의 불균형이 심할수록, 업무시간으로 가정과 사회생활의 양립에 어려움을 겪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 응답자도 20.2%에 달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20대 평균 5.8%, 30대 5.1%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높다.
최근 1년간 실제로 자살을 계획했거나 시도한 대학원생들의 비율도 각각 7.7%와 2.2%로 나왔다.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자살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나왔다.
언어폭력이나 모욕적 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각각 19.9%와 23.5%로 조사됐다. 40.4%는 지도교수와 갈등 혹은 불화가 발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의 책임 강화 환경 조성, 안전한 연구활동을 위한 서면 협약 및 계약 체결, 경제적 지원, 신체적·정신적 회복 시간 보장, 정신건강 위기 개입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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