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분위기가 서로 다른 정관장-KT, 양 팀 사령탑의 승부수는?
분위기가 다른 정관장과 KT가 만난다.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수원 KT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을 보면 3승 1패로 KT가 우위에 있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94-78로 KT가 완승을 거뒀다. KT는 팀의 핵심인 패리스 배스가 필요한 순간 득점을 해주고 있고 한희원(193cm, F)과 하윤기(203cm, C)가 동료들과 함께 팀 플레이를 완성 시키면서 정관장을 공략했다. 반면 자밀 윌슨(201cm, F)이 분전했지만, 박지훈(184cm, G) 등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었다.
정관장은 최근 5연패로 고전 중이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하며 선전 중이지만 리그에서는 시즌 내내 연패에 빠지며 순위도 8위로 쳐졌다. 정관장은 렌즈 아반도(188cm, G), 배병준 등 주전들의 부상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기 힘들었다. 정관장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KT전 연패 탈출에 나선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오늘은 원 가드로 (박)지훈이와 정준원, 정효근, (자밀) 윌슨, 이종현이 나간다. 상대 (패리스) 배스가 나가기 때문이다. 어제 게임도 그렇지만 3~4쿼터에 무너진다. 욕심을 부리고 루즈한 경기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저부터 반성하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오늘 관건은 배스와 (하)윤기가 50~60점씩 넣고 (정)성우도 빨라서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어느 선수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효과적으로 맡으면 좋은 경기 할 것이다”고 경기 준비를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최근 부진한 박지훈에 대해 “포인트가드로 들어가는 선수가 팀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득점이 안 되더라도 이끌어가는 역할을 원한다. 평균 득점이 11점 정도 된다. 30점 가까이 넣은 적도 있다. 득점보다도 팀을 장악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지훈이도 작년에는 백업으로 나갔는데 팀을 끌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오히려 본인에게 찬스가 나올 것이다. (최)성원이도 마찬가지고 지훈이도 마찬가지다. 어제도 중요할 때 에러 나왔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길어진 연패에 대해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거 같다. 상대 팀도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 가 있다. 원정에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 저희가 홈과 원정 상황을 따질 때가 아니다.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한다. 저희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 신경 쓴다. 개인의 기능적인 것도 본다. 순위가 올라가면 상대 팀을 신경 쓸 수 있지만, 지든 이기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너무 개인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식스맨과 백업으로 잘하고 있는지 중요하다.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KT는 지난 9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79-7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허훈(180cm, G)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문성곤(193cm, F)이 17점 3리바운드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KT는 2위 경쟁 중인 SK와 LG의 추격을 이겨내기 위해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관장은 외곽슛을 잡아야 한다. 외곽슛을 안 주는 디펜스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저희는 스위치 디펜스로 가져간다. 다른 디펜스는 1대1로 가져간다. 골밑을 완전히 주기보다는 외곽을 봉쇄하면서 파생되는 것을 줄인다”며 정관장전 대비를 설명했다.
KT는 연승과정이 쉽지 않았다. 송 감독은 접전 승리에 대해 “지금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서 승리하는 것이 배우고 도움이 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강팀을 상대로 이기는 것과 조금 경기력이 안 좋았을 때 이겨내고 이겼던 부분이 존재한다. 승리를 가져간 것은 긍정적으로 가져간다. 열심히 뛰어준 것에 감사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송 감독은 한희원의 역할에 대해 “외곽슛이 들어가야 한다. 지금 한희원 선수가 들쭉날쭉한데 상대의 디펜스를 이겨내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 희원이가 많은 움직임을 갖고 수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경험치나 노하우를 살려야 한다. 희원이가 생각도 하고 연습도 했는데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허훈 복귀에 대해 “(복귀 시점이) 더 밀릴 수 있다. 통증이 많이 잡히긴 했는데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심하면서 재활하고 있다.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밀릴 수 있다. 트레이너와 이야기해야 한다. 팀 연습은 일정이 타이트해서 많이 못한다. (허)훈이의 상태가 중요하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