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임종 지켜야" 도로 꽉 막히자 112 신고…경찰이 한 행동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설 연휴 사흘째인 11일 서울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양방향이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15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대가 움직일 전망이다. 서울방향은 오전 8~9시에서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에 최고조에 이른 후 내일(12일) 오전 2~3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24.02.11.

위독한 부친을 찾아가던 중 설 연휴 차량 정체를 만난 가족이 경찰 도움으로 임종을 지켰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쯤 부산 기장군청 인근에서 운전하던 남성 A씨(30대)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하지만 명절 교통 체증으로 도로에 갇히다시피 했다.

A씨는 다급한 마음에 112에 신고해 사정을 설명했다. A씨 가족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경찰은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교통순찰차를 투입, A씨 차량을 에스코트해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경찰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