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성 주자 헤일리에 "남편 어딨나, 무슨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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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을 뛰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배우자를 거론하며 조롱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연설에서 여성 주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 "남편은 어디 있나. 그는 자리에 없다", "남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나? 어디 있나? 사라졌다"라고 공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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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을 뛰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배우자를 거론하며 조롱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연설에서 여성 주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 "남편은 어디 있나. 그는 자리에 없다", "남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나? 어디 있나? 사라졌다"라고 공세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에서는 유일한 여성 주자로 경선을 시작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모두 중도하차한 상황에서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경선 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지역이다. 초반 공화당 경선에서 연패한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에게 친정 격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약진을 노리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격한 헤일리 전 대사의 남편 마이클 헤일리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방위군 육군 소속으로 아프리카에 파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프리카사령부를 지원하는 업무로, 두 번째 해외 파견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세에 즉각 반격했다. 그는 "전투 참전용사의 복무를 조롱한다면 당신은 미국 대통령이 되기는커녕 운전면허를 딸 자격도 없다"라고 했다. 미국은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가 뛰어난 나라다.
그는 또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이클은 우리 국가를 위한 복무에 배치됐다"라며 "당신(트럼프)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분야"라고 했다. 이어 "군인 가족의 희생에 계속 결례를 범하는 사람은 통수권자가 될 일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유세 중 정신감정 시험지를 배포하며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나이 공세'를 강화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현재 52세, 바이든 대통령은 81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다.
젊은 주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갈수록 윤곽이 뚜렷해지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를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라며 비판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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