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친명 구분, 이간계 경계해야”... 비명계, 하위20% 발표 앞두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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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날을 앞두고 "단결만이 답이다. 친명-비명 나누는 것은 죄악"이라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설 연휴 직후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 당내 긴장감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가 없다"며 "오직 단결하고 하나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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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단결만이 답”이라며 진화 나섰지만
하위 20% 통보·컷오프 앞두고 불안감 고조
이낙연 “후보 잘못 먼저 따져야.. 부끄러운 일”
그러나 설 연휴 직후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 당내 긴장감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11일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등을 두고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가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켰다는 주장과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측도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맞붙은 것이다.
특히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본의 아니게 윤석열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친문재인계 인사들에게 사실상 용퇴를 권고하자 갈등은 더 격화됐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갈등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가 없다”며 “오직 단결하고 하나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친명이냐 친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라며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라고 했다. 이어 “시스템을 통해 능력,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곧바로 “단결만이 답”이라며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임 전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매 순간 당의 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당내 계파갈등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설 연휴 직후부터 현역의원 하위 20% 평가자 명단이 통보되고 컷오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서울 중·성동갑에는 이 대표 변호인을 지낸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에는 각각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최근 ‘윤 정권 책임론’을 둘러싼 친명계와 친문계의 갈등에 대해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였다”며 “그렇다면 후보 또는 운동을 함께 했던 분의 잘못을 먼저 따지는 것이 맞지, 무슨 정부 탓이라고 나가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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