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의 그늘···작년 노사분규, 2008년 금융위기 ‘두 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노사분규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두 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경제 상황에서 고물가 시기를 겪으며 노동자의 요구가 넓고 강하게 표출된 결과"라며 "하지만 작년 근로손실일수는 33만1000일로 노사분규와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는 노사갈등이 약성분규로 번지지 않고 빠른 시일 내 타결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사분규, 작년 211건···15년來 최고
올해 노사관계 핵심은 ‘사회적 대화’
작년 노사분규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두 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인해 노동자의 요구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사회적 대화가 올해 노사관계의 최대 변수로 전망된다.
11일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올해 ‘월간 노동리뷰 1월호’에 실은 ‘2023년 노사관계와 평가와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노사분규는 211건(고용노동부 통계론 213건)으로 2008년 금융위기(108건) 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노사분규는 노동조합과 사용자(사용자단체)간 의견 불일치로 노조가 하루 8시간 이상 작업을 중단한 경우다.
노사분규는 2019년 141건을 찍은 후 2020년과 2021년 각각 105건, 119건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다가 2022년 132건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작년 가장 급격한 상승폭으로 200건선을 넘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경제 상황에서 고물가 시기를 겪으며 노동자의 요구가 넓고 강하게 표출된 결과”라며 “하지만 작년 근로손실일수는 33만1000일로 노사분규와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는 노사갈등이 약성분규로 번지지 않고 빠른 시일 내 타결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노사관계는 정부가 노동계가 원하는 정책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일명 노란봉투법, 중대재해법이 대표적인 예다. 노동계와 협력이 단절된 정부도 노사 법치주의와 달리 임금, 근로시간,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정책적 노동 개혁 과제에서 ‘빈 손’이었다.
하지만 작년 말 노사정(노동계, 경영계, 정부) 사회적 대화가 본격화되면서 갈등 국면은 반전됐다. 대통령 소속 자문 기구인 경제노동사회위원회는 6일 최고 의결 기구인 본위원회를 개최했다. 노사정 대표들로 구성된 본위원회는 이날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기로 공식 선언했다. 본위원회는 3개 위원회를 신설해 임금·근로시간·계속고용 등 노동 개혁 과제이자 노동 현안에 대한 대안을 논의해 마련할 방침이다. 경사노위 본위원회가 열린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다. 회의에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 17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노사관계에 대해 “올해는 상생과 혁신을 향한 파트너십 복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요약할 수 있다”며 “올해 사회적 대화는 4월 총선이란 정치일정 변화에 따라 일차적인 향배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 우리의 캡틴…손흥민 복귀하자마자 극장골 어시스트
- 올트먼은 '1경 원'으로 뭘 하려는 걸까?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 '만취 벤츠녀' 유명 DJ, 옥중 사과에도…'엄벌해달라' 탄원에 1100명 참여
- '30초에 '93억'도 아깝지 않다'…스위프트 가세로 더 뜨거워진 '슈퍼볼' 광고 전쟁
- '설날에 시댁 가기 싫어요'…차례상 엎고 법정으로 가는 사유 될까[이슈, 풀어주리]
- 아버지 죽었다더니…‘사망사고 만취 벤츠녀’의 황당한 반전
- 나이 속여 술 마시고 신고 영업정지…尹 현장서 '당장 조치하라' 지시
- 교통사고 내고 음주측정 거부한 가수 김정훈 결국…
- 월급쟁이 평균연봉 4214만원…최상위 2만명은 얼마받나 보니
- 키스 구걸하다 강제로…유부남 고위간부 '강제 입맞춤' 영상에 대만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