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신구, 자꾸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얘기…덜컥 겁이 나"

'뉴스룸' 10일 방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박근형과 신구가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 인터뷰 코너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한 두 배우 신구, 박근형이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구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앵커의 질문에 "실감한다, 처음 몇 번은 그럴 수도 있겠다 했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매진된다니까… 나도 처음 경험해봐서 신기하다"라고 답했다. 박근형은 "이런 건 처음이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배우한 지 65년차 됐지만 50회 전회가 매진되는 경험은 처음이다, 형님과 난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총 50회, 주 6회 공연에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출연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신구는 "나이가 들다 보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러 장애가 있지 않나, 그래서 망설였는데 이걸 놓치면 다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결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근형은 "이 형님은 가끔가다가 그 말씀을 하는데 겁이 덜컥 난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자꾸 얘기를 하니까 겁이 난다, 마지막일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님이 한다고 하니 나는 너무 좋고 편했다"라고 말했다.

박근형과 신구는 연극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임에도 '케미'가 너무 좋다고. 박근형은 "형님은 워낙 베테랑이니 걱정할 게 하나도 없고 눈빛만 봐도 안다, 그래서 금방 고쳐가면서 할 수 있으니 걱정할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했다. 신구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고도가 기다리며'는 배우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신구는 "관객과 같이 호흡을 한다는 게 감동이다, 내가 기다려온 순간이 아닐까 한다"라 했다. 또한 박근형은 "평생 한 가지 일을 쭉 해오면서도, 내가 가질 수 있는 거는 희망은 명예롭게 내 일을 해내는 것"아라며 "어느 작품이든지 와닿으면 최선을 다해서 그 작품을 표현하는데 애를 쓰는 것을 일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