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雪山에... ‘스키 여제’ 린지 본과 유쾌한 활강

김영준 기자 2024. 2.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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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왼쪽)와 '스키 여제' 린지 본이 함께 스키를 즐겼다. /린지 본 인스타그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3·스위스)와 ‘스키 여제’ 린지 본(40·미국)이 함께 설산(雪山)을 활강했다.

본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페더러와 스키 타는 영상을 올렸다. 두 사람은 수년간 친구로 지내왔는데, 지난 10일 처음 함께 스키를 탔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페더러는 스키를 좋아하지만 현역 시절엔 부상 위험 때문에 최대한 스키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영상 속 페더러는 안정된 자세와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질주했다.

본은 “드디어 내 친구 로저와 스키를 함께 탔다”며 “우리는 한동안 함께 스키를 타자고 이야기를 했지만 현실이 될 지는 확실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 둘 다 은퇴를 했고 삶은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좋은 기억을 선사해줘서 로저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빅3′로 불리며 2000년대 남자 테니스를 호령했던 스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396승을 기록하며 통산 20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년 9월 은퇴를 선언했다.

본은 월드컵 스키 대회에서 통산 82승을 올렸던 스키 스타. 이는 현역 최고 스타 미케일라 시프린(미국·95승)이 경신하기 전까지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본은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2019년에 현역 은퇴했다.

두 스포츠 스타가 함께 스키를 타는 모습에 팬들도 열광했다. 팬들은 본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두 전설이 함께 즐거워 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다음 번엔 함께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보여달라”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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