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비판에 몸집 줄이는 카카오…계열사수 2년 전 수준

김기호 기자 2024. 2.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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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카카오가 2년 전 수준으로 계열사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카카오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는 10일 기준 137개로, 2022년 2월(138개)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2018년 65개였던 카카오의 계열사는 전방위 사업 확장이 본격화하면서 2021년 2월 105개로 증가했습니다.

사업 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거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2021년 국감에 불려가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지적과 질타에 연신 사과한 바 있습니다.

또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로 진출하지 않고, 상권 침해와 관여된 사업은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듬해인 2022년 4월 당시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시 138개였던 계열사는 지난해 2월(126개)까지 12개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해 5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여파로 계열사가 147곳으로 오히려 대폭 늘었습니다.

카카오는 이후 계열사를 계속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스페이스를 오는 5월 2일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합병 주요 이유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를 위한 것이지만, 계열사를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회사 간 통합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의 회사 지분율은 13.29%(5천906만8천747주), 특수 관계인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율은 10.41%(4만6천253만3천222주)입니다. 

김 창업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수익의 대부분이 배당 등의 금융 수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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