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왜 안 만나줘”...여자친구 빈집 찾아가 불 지른 40대 긴급체포
이승규 기자 2024. 2. 11. 11:17
명절에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거주지에 들어가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중국 국적의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빌라 2층의 여자친구 B씨 거주지에 들어가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집은 비어 있었고, 연기를 흡입한 A씨 외에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꺼졌으나, 화재 당시 건물 주민 10여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A씨는 범행 직전에도 B씨와 그 가족들이 모인 B씨의 남동생 집에 찾아가 “왜 명절에 만나주지 않느냐”며 문 앞에 인화 물질을 뿌리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이 B씨 거주지에서 발생한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방화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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