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이재원 “저희 형 돈 다 떨어졌다더라”
배우 이재원이 화제의 시상식 수상소감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영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2023 KBS 연기대상’ 수상 소감으로 화제가 된 배우 이재원이 등장했다.
이날 이재원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이른 아침 아이들 등원 준비까지 일일이 다 해내는가 하면 아이들이 깰까 봐 소리없이 움직이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줬다. 이재원은 “사실 아기 깨도 괜찮다. 그런데 아기가 깨서 와이프가 화 내는 게 무섭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들 등원 준비를 끝낸 이재원은 물걸레를 들고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최수종 아니냐”며 감탄했다.
이재원은 “‘청춘기록’ 촬영 때 최수종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첫째 출산 직전이었다. 그래서 출산 때 뭘 챙겨야 하는 거나, 산모 마음 케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여쭸다. 그런데 저는 최수종 선배님에 댈 게 아니다”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이재원은 “최수종 선배님은 요리며 뭐며 다 하시더라. 돕고 싶어서 일어났더니 ‘하희라랑 대화하라’라며 아예 같이 안하신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연말 화제가 된 수상소감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지난해 31일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그는 ‘극야’로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단막극상)을 받았다. 이재원은 “데뷔한지 15년됐는데 연기하면서 상을 처음 받는다”라며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연기대상 시상식을 볼 때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괜히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고 그랬는데 나도 나가면 가족들 이름 부르고 싶었는데 오늘 그 기회를 만난 것 같다”라고 했다.
제작진에게 ‘짧은’ 수상소감을 부탁 받았다는 그는 “데뷔한지 오래 됐으니 개인적으로 길게 하겠다”라면서 “연기를 한다고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많이 불안하셨을텐데 한치도 의심하지 않고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해주는 부모님, 대학생 때부터 저를 친아들처럼 지원해주는 장인어른, 장모님 정말 감사하다, 두 분이 아기 봐주시지 않았으면 ‘극야’ 촬영 못 나갔다, 형수님 어려울 때마다 돈 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나를 캐스팅해주신 감독님들, 앞으로 캐스팅해주실 감독님들에게 미리 감사하다”는 위트있는 소감으로 화제를 모으고 주가가 올라갔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원은 형과전화 통화를 했다. 이재원의 형은 “요즘 너 때문에 죽겠다. (너가 시상식에서 언급해)나더러 자꾸 돈 빌려달라고 하지 않냐. 어디 나가면 나 돈 없다고 좀 해 줘라”고 했다. 이에 이재원은 카메라를 향해 “저희 형이 돈 다 떨어졌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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