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설' · '음해설'…지라시에 혼탁해지는 공천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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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지라시'를 통한 의혹 제기가 난무하면서 출마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야는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 살생부 지라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헌신 요구' 등 공천 관련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살생부 지라시'가 다시 언급되는 분위기입니다.
당시 지라시에는 유독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이 포함돼 '비명계 살생부'라는 말이 떠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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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지라시'를 통한 의혹 제기가 난무하면서 출마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지라시'란 흘러 다니는 소문을 담은 쪽지란 뜻으로 통용됩니다.
여야는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 살생부 지라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말 당무 감사에서 하위 평가를 받은 현역 22명이 컷오프 대상에 올랐다는 지라시가 나돌았습니다.
이어 영남권 초선, 비윤(비윤석열)계 등 지역·계파별 의원들 명단이 등장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헌신 요구' 등 공천 관련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살생부 지라시'가 다시 언급되는 분위기입니다.
컷오프 발표 일정이 다가오면서 경쟁 후보를 겨냥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텃밭 지역에서는 후보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달 후보자 공모를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담은 글이 당 안팎에 퍼졌습니다.
하위 20%에 드는 현역 의원들은 경선 득표의 20∼30%를 감산해 사실상 컷오프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당시 지라시에는 유독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이 포함돼 '비명계 살생부'라는 말이 떠돌았습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전략 공천과 관련한 여론조사설을 두고 당내 잡음이 일었습니다.
총선 격전지로 예상되는 서울 종로와 동작을 등에서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뿐 아니라 해당 지역에 연고가 딱히 없는 중진급 원외 정치인들까지 후보로 포함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는 얘기가 당내에 급격히 퍼졌습니다.
여야 모두 공천 심사가 본격화하면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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