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찌개는 그만…남은 설 음식의 ‘화려한 변신’

한겨레 2024. 2. 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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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땐 온 가족이 모인다.

오랜만에 만나 따스한 밥 한끼를 나눈다.

밥상에는 종류도 다양한 명절 음식이 푸짐하게 올라간다.

남은 설 명절 음식 심폐소생술 레시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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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응용법 6선
떡국떡으로 만든 떡볶이. 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 땐 온 가족이 모인다. 오랜만에 만나 따스한 밥 한끼를 나눈다. 밥상에는 종류도 다양한 명절 음식이 푸짐하게 올라간다. 넉넉하게 차린 음식에서 웃음꽃이 핀다. 풍성하게 차렸기에 남는 일도 다반사. 버리기에는 준비한 정성이 억울하다. 풍미를 되살려 다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남은 설 명절 음식 심폐소생술 레시피를 공개한다.

잡채와 크림치즈의 만남

잡채는 설 명절 밥상에 단골 메뉴다. ‘한국 사랑’에 푹 빠진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음식이 잡채다. 하지만 가장 많이 남는 음식도 잡채다. 방법이 있다. 우선 ‘라이스페이퍼’에 크림치즈를 도톰하게 펴서 바른다. 잡채를 넣고 돌돌 만 뒤 기름을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져 낸다. ‘잡채크림치즈말이’다. 초간장을 곁들여 먹는다.

동태전 ‘바삭한 튀김’ 변신

옥수수 전분을 맥주에 풀어 묽은 반죽을 만든 뒤 동태전을 담갔다 뺀다. 그다음 기름에 한번 튀긴다. 달걀옷을 입었던 생선전이 순식간에 바삭한 생선튀김으로 변신한다. 소스를 만들어 먹으면 더 맛있다. 팬에 설탕 반컵, 간장 5큰술, 식초 5큰술을 넣고 저으면서 끓인다. 여기에 옥수수 전분 넣은 물을 부으며 농도를 맞춰 소스를 만든다. 튀긴 동태전을 여기에 찍어 먹거나 부어 먹는다.

남은 나물은 김밥으로

나물이 남으면 무조건 김밥을 싸자. 어떤 나물이든 다 좋다. 단무지만 더하면 완성이다. 뜨거운 밥에 설탕 2큰술, 소금 약간, 식초 2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 김 위에 밥을 얇게 펴고 단무지와 남은 나물을 얹고 말면 김밥이 완성된다. 밥만 맛깔스럽게 양념해도 맛이 난다.

떡국 국물은 훌륭한 육수

남은 떡국 국물은 각종 찌개나 요리에 육수로 사용하면 좋다. 특히 부대찌개용 육수로 쓰면 금상첨화다. 소시지나 햄, 라면 사리만 준비하면 된다. 얄팍하게 썬 소시지와 햄을 국물에 넣고 끓여 낸다. 고추장을 더 풀어 간을 맞춘다. 식탁에 근사한 전골 요리처럼 차리고, 라면 사리에 슬라이스 치즈까지 곁들이면 또 다른 파티 음식이 되기도 한다. 더 개운하게 먹고 싶으면 다진 마늘 한 큰술 넣어 같이 끓인다.

떡국떡, 달콤한 떡볶이 탈바꿈

떡국을 끓이고 남은 떡으로 떡볶이를 만들면 어떨까. 지금 제철인 양배추 적당량과 마늘, 식용유를 섞어 잠시 볶는다. 이렇게 해 단맛이 배어 나오게 한다. 여기에 물과 떡을 넣고 고추장, 양조간장, 설탕으로 간을 한다. 세 가지 재료 모두 듬뿍 섞어야 우리가 흔히 떡볶이 하면 떠오르는 그 맛이 난다.

전통주로 하이볼을

명절에 마시는 전통주가 남기도 한다. 술은 대부분 실온에 보관할 수 있다. 그대로 둬도 되지만, 색다른 칵테일로 변신시켜 다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하이볼 재료로 쓰면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청주, 소주, 고량주 등 어떤 종류의 술도 가능하다. 남은 술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진저에일 등을 섞고 얼음만 띄우면 완성이다. 레몬 한 조각이나 로즈메리 등 허브 잎을 곁들이면 더 근사한 하이볼이 탄생한다. 전통주의 색다르고 멋진 변신이다.

홍신애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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