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수도 목포, K-미식 세계화 선두 주자 앞장

다양한 미식행사 등 맛 브랜드화 본격 추진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의 맛 어디까지 먹어봤니.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목포 미식여행이 이슈다.

최근 공중파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목포편 방송 이후 목포의 맛을 체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맛깔나는 음식들과 정이 넘치는 푸짐한 상차림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목포 하면 맛'이라는 브랜드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목포항구축제와 연계한 미식행사, 목포 주전부리 3종 개발, 평화광장 맛의 거리 조성 등 음식관광 콘텐츠 및 상품개발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옛 목포세관을 보수·정비한 목포미식문화갤러리-해관1897에서 목포 9미(낙지 홍어 갈치 병어 우럭 준치 민어 아귀 꽃게)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미식 콘텐츠 발굴을 통해 목포만의 차별화된 맛과 특색이 있는 장소로 만들고 있다.

맛의 수도로써 꾸준히 힘 써온 시는 올해 미식관광의 가치와 경쟁력을 더 크게 다질 방침이다.

오는 10월 목포에서 국내 최대 규모 음식축제인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린다.

목포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개최되는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1994년 시작해 올해 30회를 맞이한다.

지난해 첫 국제행사로 확대된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의 맛'을 세계로 전파하며 다양한 변신을 꾀했다.

시는 목포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내실 있게 준비해 맛의 수도 목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목포 음식만의 독창성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남도음식의 매력을 보여주고 세계 음식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진수성찬을 차려낼 예정이다.

시는 또 2025년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칭)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박람회가 확정될 경우 국내 최초로 미식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지역 고유의 식재료를 활용한 향토음식의 체계적 관리 및 산업화를 위한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남도 음식의 위상과 한식의 세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11일 "미식 관련 국제적 행사 개최로 목포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대규모 관광객 유치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행사 개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미미(美味)목포, 미식페스타 등 목포의 맛을 활용한 다양한 미식관광 프로그램을 지속해 발굴해 목포 브랜드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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