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혈압-혈당... 가장 나쁜 식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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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걸린 줄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40% 이상의 사람들이 고혈압, 고지혈증 상태에서 나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인 줄 모르고 생활하다가 뇌졸중으로 악화되어도 증상을 모르니 병을 더 키우고, 발병 시 빠른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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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걸린 줄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40% 이상의 사람들이 고혈압, 고지혈증 상태에서 나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병들은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을 일으키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혈압 수치 인지율 62.8% vs 혈당 인지율 30.6%
내가 고혈압이라는 것을 아는 혈압 수치 인지율은 2023년 62.8%로 전년 대비 0.1%p로 소폭 감소했다. 4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혈압이 높은 줄도 모르고 나쁜 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당뇨병 지표인 혈당 수치 인지율은 30.6%로 2.2%p 증가했다. 비만을 비롯해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숨은 환자'를 찾아 조속한 치료를 권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 위협하고 몸의 마비 일으키는... 뇌졸중 '증상' 아세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서 악화되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과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 인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쪽 몸 마비, 언어-시력 장애 등 뇌졸중 증상 인지율은 62.0%, 가슴 통증 등 심근경색증 증상 인지율도 52.9%로 낮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인 줄 모르고 생활하다가 뇌졸중으로 악화되어도 증상을 모르니 병을 더 키우고, 발병 시 빠른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 같이 생긴다... 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걸리면 당뇨병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비만, 흡연, 운동 부족, 유전자 등 위험 요인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설탕 포함)과 포화지방(고기 비계 등)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고지혈증 위험이 높다. 제2형 당뇨병 환자도 비만, 과체중인 경우가 많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담배를 피우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 등 혈관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예방-관리 법은?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포화지방산(삼겹살, 베이컨, 소시지 등 동물성 식품)이나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식품(과자-튀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혈액-혈관 건강을 돕는 불포화 지방산(통곡물, 콩, 생선)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류, 콩류, 해조류 등을 자주 먹는다. 밥을 덜 먹어도 단순당(설탕 등)을 좋아하면 살이 찌고 혈당이 오른다. 단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갱년기 여성은 혈관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 점차 혈압이 오르고 뇌졸중 등 혈관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짝 신경 써야 한다. 몸도 자주 움직여야 한다. 살이 찌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근력 운동은 근육이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일주일에 2~3회 하는 게 효율적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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