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정말 미안하다”... UECL 명단 제외당한 반 더 비크, 결국 감독이 공개 사과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프랑크푸르트의 토프 묄러 감독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한국 시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디노 토프 묄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도니 반 더 비크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반 더 비크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폴스 나인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미드필더다. 경기장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하드워커로, 활동량과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선수라 오프더볼 상황에서 빈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좋은 침투를 통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을 자주 만들어 낸다.
또한 아약스 출신답게 연계 플레이에 능숙한 링커다. 경기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원투패스를 받아주는 플레이도 좋고, 2대1 패스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퍼스트터치도 부드러워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도 한 번의 퍼스트 터치로 가볍게 받아 돌려놓는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그는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그 이후 계속해서 아약스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7/18 시즌부터 재능이 만개하며 에레디비지 최고의 미드필더로 각성했다.
그는 그 시즌 34경기 11골 6도움을 하며 팀을 이끌었으나 PSV에게 밀리며 네 시즌 연속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2018/19 시즌에는 더 리흐트, 더 용, 타디치, 지예시와 함께 돌풍의 팀 아약스의 중원에서 맹활약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 활약으로 2020년 맨유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부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 더 비크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 이후 3미들을 구성할 때 1자리를 차지하는 것인데, 그 자리를 프레드나 맥토미니를 밀어내고 차지할지에 대해 매우 의문부호가 드는 상황이었다.
2021/22 시즌에도 미드진중 한 명을 밀어낼 만큼의 실력이 아니라 계속해서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결국 에버튼으로 임대를 간다. 그는 21경기에 출전했지만 계속해서 부진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에버튼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2/23 시즌에는 자신의 은사인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기회가 많이 생길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릭센 등등 미드진이 호화로웠기 때문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그의 자리는 없었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로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그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리그 경기 2분만 뛴 상황이었다.
결국 반 더 비크는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맨유로부터 임대로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했다. 프랑크푸르트는 2023/24 시즌의 남은 기간 동안 그를 임대하기 위해서 임대료를 지급했으며 여름에 930만 파운드(약 156억 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반 더 비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단 3경기만 뛰었다. 그리고 그는 벨기에 팀인 위니옹 생징루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본선에 나설 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반 더 비크를 팀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 토프 묄러 감독은 사과하며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드러냈다.
감독은 “그는 지난 2년 동안 총 4경기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의 자질에 대해 100%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시즌 후반기에 확실히 우리를 도울 것이다. 그에게 미안하지만 이제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 더 비크는 토프 묄러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 더 비크는 지난 토요일에 열린 비공개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고 어시스트도 2개를 기록했다. 감독은 "그가 결정을 잘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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