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굴기, 민간으로…430곳, 제2의 스페이스X 꿈꾸며 무한경쟁
[앵커]
중국에는 민간 우주기업만 430곳에 달합니다.
이미 상업용 로켓을 쏘아올린 기업도 있는데, 중국 정부가 2030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우주강국을 꿈꾸며 지원한 결과인데요.
미국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양장 앞바다.
로켓이 거대한 연기를 내뿜으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상업용 로켓 '제룽-3호'로, 탑재된 9개 위성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이집트 위성 1기가 포함됐습니다.
로켓 제작과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한 고체연료 로켓입니다.
2차례 발사 임무를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는데, 올해만 5차례 정도 더 발사할 계획입니다.
<진신 / 제룽-3 책임자> "우리는 후속 대량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 로켓의 신뢰성, 비용 효율성 및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계약상 리드 타임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최단 기간으로 단축합니다."
중국의 우주굴기가 상업 발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4일에는 엑스페이스가 개발한 콰이저우 1A로켓이 위성 4기를 우주 궤도에 올렸고, 연이어 11일에는 또다른 기업이 세계 최대 고체연료 엔진이 탑재된 '인리-1호'를 발사해 위성 3개를 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
'인리-1호'의 경우 탑재중량이 6.5톤으로 소형위성 30개를 동시에 쏘아 올릴 수 있는데, 실제 수백개 위성의 발사 계획이 이미 마련됐다는 회사 측 설명입니다.
<야오송 / 둥팡스페이스 대표> "평균 발사 비용은 ㎏당 5천~6천달러 정도에 불과합니다. 로켓 제조가 끝나면 5시간 이내에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긴급발사 임무 요청에 매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 등록된 민간 우주기업은 430여곳으로, 재작년 10차례에 이어 지난해 이미 17차례 상업발사가 이뤄졌습니다.
일부 기업은 2~3년 안에 탑재중량을 최대 20톤까지 늘려 대형위성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저우신 / 타이징 위성 담당자> "사전에 운반 로켓 팀과 잘 조율하면 협상 가능합니다. 우리는 모든 위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궤도 설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미국과 맞먹는 우주 강국을 목표로 상업발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육상 상업발사장도 오는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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