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오는 푸틴은 대역” 또 사망설…러 정치학자 주장에 정가 들썩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솔로베이 교수 주장
단순 광인 VS 크렘린의 의도된 이용

잊을만 하면 나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망설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가 푸틴 대통령과 인터뷰를 공개했음에도 사망설과 대역설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중이다.

앞서 러시아 정치학자인 발레리 솔로베이(Valery Solovei)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으며 현재 러시아 국민 앞에 등장하는 사람은 대역”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칼슨의 인터뷰에도 사망설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로베이는 푸틴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 직후 “크렘린궁의 엘리트들이 대역을 조종하고 있으며, 푸틴의 시신은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건강 상태에 대한 소문은 증폭되고 있다. 구글에서는 ‘푸틴 파킨슨병’, ‘푸틴 암’, ‘푸틴 대역’과 같은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로 급증했다. 특히 솔로베이가 푸틴이 사망했다고 선언한 지난 가을에는 ‘푸틴 대역’ 검색이 강세를 보였다.

솔로베이의 주장은 서방의 타블로이드지와 고위 관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러한 소문이 널리 퍼지자, CIA 국장 윌리엄 번즈가 드물게 외국 지도자의 건강 상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를 반박하며 “푸틴은 너무나 건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는 솔로베이를 단순한 광인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솔로베이가 러시아의 선전 도구 아니냐는 해석을 내고 있다. 크렘린이 솔로베이를 이용해 서방 세계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솔로베이는 러시아의 엘리트 외교 아카데미인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 정보전 담당 교수 출신이다. 그는 크렘린궁이 자신을 후원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2019년 대학에서 해고된 후 유튜브를 하고 있으며 현재 5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