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자격시험, 국가가 공인" 올해 첫 시험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첫 국가자격 시험 올 하반기
100여종 달하는 민간 자격증 체계적 관리 위해서
제주서 반려동물 10만 마리 코앞.. 산업도 성장세

제주가 반려동물 10만 마리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 시험이 처음으로 치러집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행동분석·평가 및 훈련, 소유자 교육 등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으로서 농식품부가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 관련 자격증은 민간에서 부여돼 왔습니다. 종류만 100여 종에 달합니다. 이에 정부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자격 시험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는 1급과 2급으로 나뉩니다. 2급은 만 18세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1급은 2급 자격 취득 후 반려동물 분야에 3년 이상의 실무경력 있거나, 10년 이상 실무경력을 보유해야 가능합니다.

1차 필기시험 과목은 반려동물 행동학, 반려동물 관리학, 반려동물 훈련학, 직업윤리 및 법률, 보호자 상담 및 교육 등입니다. 2차 실기시험은 2급은 반려동물 기본 지도능력, 1급은 반려동물 지도능력이 평가됩니다.

첫 시험이 치러지는 올해는 2급 자격시험만 시행됩니다. 1급 자격시험은 내년부터 운영될 전망입니다.

제주자치도가 발표한 2023년 반려동물 실태조사를 보면 제주 전체 반려동물은 총 9만5,304마리로 추산돼 10만 마리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등록된 반려동물은 6만1,139마리입니다.

지난해 제주 인구가 67만여 명임을 감안할 때 제주도민 7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도 양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미용업 등 6개 주요 업종 사업장이 2020년 247곳에서 지난해 297곳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반려동물 주요 업종을 보면 동물미용업 138곳, 위탁관리업 93곳, 판매업 27곳, 운송업 21곳, 전시업 11곳, 생산업 7곳 등입니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 카페나 식당, 관광지도 2022년 200곳에서 지난해 307곳으로 증가했습니다.

유기동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 8,000마리에 가까웠던 유기동물은 지난해 4,452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인식 개선이 여전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