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유엔 건물 지하서 하마스 땅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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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사업기구(UNRWA) 본부 지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본 결과, 하마스가 이 유엔 기구 건물 아래에 있는 땅굴들을 운영했는지 여부를 증명할 순 없지만 최소한 이들 가운데 일부가 본부 안뜰 아래를 지나는 사실은 밝혀졌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이 유엔 기구 건물에서 하마스가 사용한 총기와 탄약, 수류탄, 폭발물 등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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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사업기구(UNRWA) 본부 지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8일(현지시각) 이 터널을 취재할 수 있도록 언론을 현장에 초대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난민구호사업기구는 팔레스타인 북부 가자시티의 서쪽 끝에 있다.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본 결과, 하마스가 이 유엔 기구 건물 아래에 있는 땅굴들을 운영했는지 여부를 증명할 순 없지만 최소한 이들 가운데 일부가 본부 안뜰 아래를 지나는 사실은 밝혀졌다.
현재 이 유엔 기구의 본부 건물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9일 이스라엘방위군 발표에 따르면, 이 땅굴은 이 유엔 기구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시작되며 길이는 700m, 깊이는 18m다. 여기에 난 문은 최소 10개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 간 기자들이 땅굴 안 어느 지점에서 위로 난 구멍을 올려다보니 이 유엔 기구 본부의 안마당에 서 있는 이스라엘 군인이 보였다. 이 기구 건물의 어느 방에는 컴퓨터와 전선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 전선이 지하 땅굴에 있는 방과 연결돼 이 지역 땅굴 기반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말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난민구호사업기구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자신들이 본부 건물 지하 시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사업기구는 인도주의 단체로 군사 및 안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을 뿐 아니라 건물 부지 밑에 있을지 모를 무언가에 대한 군사적 조사를 수행할 능력도 없다”라면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역에 수백km에 달하는 땅굴을 만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스라엘방위군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그러한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것이다. 하마스가 땅굴을 통해 대원들을 이동시키고 무기, 각종 장비를 운반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이 유엔 기구 건물에서 하마스가 사용한 총기와 탄약, 수류탄, 폭발물 등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0월12일 모든 직원이 본부에서 대피한 뒤 다시 현장을 방문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해당 건물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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