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월드컵 남녀 1,000m 동반 우승…시즌 종합랭킹 1위 유지

한국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박지원(가운데)이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ｍ 1차 레이스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남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월드컵 5차 대회 남녀 1,000m에서 동반 우승했다.

박지원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ｍ 1차 레이스 결선에서 1분26초406를 기록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반 넘어질 뻔한 위기를 극복한 박지원은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페이스를 유지해 캐나다의 루셀 펠릭스(1분26초482), 스티븐 뒤부아(1분26초559)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박지원은 월드컵 누적 랭킹 포인트를 781점까지 쌓으며 이번 시즌 월드컵 종합 순위 1위를 유지했다. 6차 대회까지 선두를 지키면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하게 된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1분29초246을 기록, 산드라 벨제부르(1분29초319·네덜란드)와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1분29초399·폴란드)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막판 아웃코스 추월로 거머쥔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레이스 후반까지 최하위에 쳐져 있던 김길리는 두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렸고, 마지막 코너에서 벨제부르와 스토르모프스카를 아웃코스로 추월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는 누적 랭킹 포인트 965점으로 여자부 종합랭킹 1위를 유지했다.

남자부 1,500m 결선에서는 김건우(스포츠토토)가 2분11초7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혼성계주 결선에서는 박지원 김건우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가 2분37초192로 3위를 차지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