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소식]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국내 초연 外
악기의 제왕 탐구하는 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오딧세이 ‘레드 오르간’
뮤지컬 ‘시스터 액트’, 일본 공연 확정…亞 투어 두 번째 국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 특유의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이 돋보이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로시니가 21살이던 시절 단 27일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1813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됐다.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작품으로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오페라 부파 양식의 완성”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작품은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가 알제리의 지방 장관 무스타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스타파는 부인 엘리바에게 싫증을 느끼고,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해적에게 납치돼 노예가 된 린도로와 이어주려고 한다. 이때 린도로를 찾아 헤매던 이사벨라가 난파당해 알제리에 도착하고, 무스타파는 이사벨라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지난해 6월 루체른 심포니 내한 때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잔덜링은 비(非)러시아 출신으로는 드물게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를 명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쇼스타코비치의 '전쟁 교향곡 3부작'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교향곡 8번을 지휘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쓴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이 작품은 역동적인 분위기와 함께 거대한 규모와 길이, 극악한 난이도로 국내에서는 무대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다.
2017년 시작된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무대다. 오르간 내부의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첫 오르간 오딧세이 무대에 오르는 오르가니스트 최수영은 유럽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다. 연세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거쳐 레겐스부르크 교회음악대학교에서 오르간과 교회음악 과정을 거쳤다. 이탈리아 다니엘 헤르츠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조르단 국제 콩쿠르 2위, 독일 코르센브로히 국제 콩쿠르 3위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도르 ‘로만 심포니’ 중 1악장 모데라토, 생상스 교향곡 제 3번 ‘오르간’ 중 아다지오(편곡 E.버나드), 시벨리우스 핀란디아(편곡 H.A. 프리커)를 연주한다. 직접 편곡한 캐텔비의 ‘페르시아 시장에서’도 들려준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새로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관객과 만난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7월30일 이민준의 ‘블루 랩소디’, 12월19일 박준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의 원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법으로 오보에 악기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를뢰는 18세 때 최연소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명됐으며, 유려한 음색과 기교,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시스터 액트’는 EMK가 원작 뮤지컬의 아시아투어권을 확보한 뒤 공연을 다시 제작해 수출하는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방식의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현재 서울 공연을 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국가다.
작품은 1992년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했다. 클럽에서 일하던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 성가대를 이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지원 프로듀서는 “EMK의 첫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인 ‘시스터 액트’를 더 넓은 아시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작품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가 일본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공연은 11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다.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