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8년의 기다림, 전투로 보답했다"

그랑블루 판타지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IP다. 일본에서는 팬층이 굉장히 두텁지만 국내에서는 2020년 출시한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가 첫 한글화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2016년 처음 공개 이후 플래티넘 게임즈와의 협업이 무산되면서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8년간의 담금질 끝에 지난 1일 정식 출시했다.
체험판을 플레이하기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앞섰다. 첫 공개 이후 벌써 8년이나 지났고 그 과정에서도 수 차례 발매가 연기된 탓이다. 걱정은 기우였다. 체험판을 플레이하고 나서 곧바로 게임을 구매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투가 너무 재밌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스킬 이펙트와 연출, 액션 등이 일품이다. 전투만 떼어놓고 보면 GOTY도 노려볼만하다.
장르 : 액션 RPG
출시일 : 2024년 2월 1일
개발사 : 사이게임즈
플랫폼 : PC, PS4, PS5
■ 뻔하지만 몰입감 높은 스토리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스토리는 전형적인 왕도물이다. 납치당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 일행의 여정을 그린다. 동료를 구하러 떠나는 모험 속에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강력한 적들에게 패배해 강해지는 계기를 맞기도 한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지만 전달력은 굉장히 훌륭하다. 컷신과 연출, 음악, 더빙 등이 전형적인 스토리를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대사 지문을 스킵하고 플레이하더라도 스토리 이해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다.
스토리 분량은 약 15시간으로 최근 출시된 게임보다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하다. 풀 어시스트 모드를 활용하거나 지루한 구간을 스킵 하면 15시간 이하로 엔딩을 볼 수 있다.
그랑블루 판타지 IP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를 위한 배려도 충분히 마련돼 있었다. 특히 다른 그랑블루 판타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모를법한 세계관 배경과 용어를 단어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동료와 연계로 완성된 전투 액션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전투와 액션이 다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일반 공격과 특수 공격, 어빌리티(기술)를 조합해 소위 '딜사이클'을 굴리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구성 자체는 액션 RPG와 비슷하지만 직접 플레이해 보면 전투에 굉장히 공들였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특히 개인 딜사이클의 스킬 간 연계, 더 나아가 파티원들과의 연계가 일품이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에는 각 캐릭터가 보유한 공격 방식 외에도 '링크 어택'과 '오의'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두 시스템의 공통점은 오로지 파티원과 연계했을 때 빛을 발하는 공격 방식이다.
링크 어택은 동료와 연계해 공격하는 추가 공격 개념이다. 적에게 연속으로 공격을 맞히면 스턴 게이지가 상승하고, 게이지가 최대가 되면 링크 찬스가 발생한다. 링크 찬스가 발동하면 파티원이 각각 1회씩 추가 공격이 가능하다.

링크 어택을 사용하면 링크 카운터가 상승하는데, 이를 100%까지 채운 후 다음 링크 어택에 성공하면 '링크 타임'이 발동한다. 링크 타임 동안에는 공격력과 크리티컬 확률이 상승하며, 어빌리티 쿨타임 감소, HP 지속 효과가 적용된다. 또한 적의 움직임이 매우 느려져 극딜 타이밍을 잡기 쉬워진다.
오의는 필살기 같은 개념이다. 캐릭터 체력바 밑에 있는 오의 게이지를 100% 채우면 사용 가능하다. 오의 역시 파티원과 연계가 가능하다. 최소 2명 이상 오의를 연계하면 강력한 공격 '체인 버스트'가 발동한다. 오의 연계 횟수에 따라 체인 버스트의 대미지가 상승하며, 링크 카운터가 증가한다.
링크 어택과 오의를 잘 사용하면 적의 체력을 빠르게 깎아 패턴을 넘기거나 극딜 타이밍을 잡는 등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처럼 개인의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파티원과 연계해 함께 보스를 공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멀티플레이가 부담스러운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충분히 준비돼 있다. 기본적으로 파티원의 AI 성능이 매우 뛰어나서 공격과 패턴 회피, 아군 부활 등을 적절하게 수행한다. 오의 역시 자동 사용과 온존 중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설정 가능하다. 자동 사용 시 오의 게이지가 찰 때마다 사용하며, 온존 설정 시에는 플레이어가 써야만 이어서 오의를 발동한다.
■ 강제로 플레이 타임 연장한 파밍 요소

라이브로 서비스하는 게임과 달리 콘솔 게임은 콘텐츠의 한계가 명확하다.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더라도 패치 간격이 매우 길거나 추후 DLC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엔드 콘텐츠는 플레이 타임이 굉장히 긴 편이다. 문제는 파밍 요소를 사방에 흩뿌려놓았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캐릭터를 최종 단계까지 육성하려면 궁극 무기, '진', 캐릭터 강화 등 여러 요소를 모두 파밍해야 한다.
캐릭터 강화에는 공격 능력, HP 및 내성, 무기 수집 보너스, 한계 돌파가 있다. 각각 마스터리 포인트로 스탯을 해금하는 방식이다.
진은 여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룬 시스템과 유사하다. 착용 시 진에 붙은 스킬 효과를 받는다. 예를 들어 '콤보 보너스Ⅴ'는 적에게 연속으로 공격을 맞추면 위력이 점점 상승하는 진이다. 해당 룬을 여러 개 착용해 콤보 보너스 스킬을 30레벨까지 활성화하면 위력 상승효과가 최대 100%까지 늘어나는 방식이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세팅하려면 두 가지 스킬이 붙은 진을 파밍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필요한 스킬이 동시에 붙은 진을 파밍하기란 쉽지가 않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진을 다수 파밍해야 하며, 각 캐릭터의 특성을 대폭 강화해 주는 '전용 진'까지 얻어야 하기 때문에 파밍 난도가 매우 높다.

또한 전용 진, 유리 속성 변환, 추가 대미지 등 희귀한 진은 랜덤 가챠 시스템인 '진 연성'이나 유물 감정에서만 획득 가능하다. 궁극 무기는 쉽게 말해 최종 무기다. 가장 마지막에 해금되는 '프로토 바하무트' 토벌 퀘스트에서 랜덤으로 드롭한다. 이 역시 드롭률이 낮고 운이 없다면 자신이 육성 중인 캐릭터의 무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기 수집 보너스를 전부 활성화하려면 캐릭터마다 궁극 무기를 포함해 총 6개의 무기를 모두 제작한 뒤 150레벨까지 강화해야 한다. 이처럼 하나의 캐릭터를 마지막 단계까지 육성하려면 낮은 확률을 뚫고 궁극 무기와 전용 진을 획득해야 하며 캐릭터 특성에 맞는 진 파밍, 캐릭터 강화를 완료해야 한다.
실컷 애정 캐릭터를 육성했는데, 궁극 무기와 전용 진이 나오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캐릭터를 다시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앞서 아쉬운 점들을 언급했으나 보는 시각에 따라 충분히 장점으로도 보일 수 있는 요소다. 다소 랜덤성이 짙고 파밍 요소가 많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동기를 부여하고 긴 플레이 타임을 제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도 소위 '몬스터 색칠놀이'는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전에 등장했던 보스가 다시 한 번 등장하는 정도는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여타 게임에서도 하드 모드 같은 방식으로 기존 보스를 활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익스트림부터 매니악, 프라우드 난이도까지 메인 스토리에 등장했던 보스들이 체력과 대미지만 높인 채 그대로 등장한다. 스토리 구간 성장 체감이 높은 것도 아닌데, 난이도마다 같은 보스를 매번 잡으려니 매우 지루하고 힘들었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PC 버전보다 3일 먼저 출시했다. 기자 역시 빠르게 플레이해 보기 위해서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구매했는데 PC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PC 버전을 추가로 구매했다.
비용을 두 번 지불한 것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탓이다. 다만 최종 콘텐츠가 멀티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게임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파티 매칭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 단점보다 장점이 부각되는 게임성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출시 후 하루도 빠짐없이 플레이했다. 벌써 플레이 타임이 50시간을 훌쩍 넘겼다. 운 좋게도 샤를로테 전용 진과 궁극 무기를 획득해서 열심히 육성하고 있다. 조만간 궁극 무기 최종 강화를 마치고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해 볼 생각이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전투와 액션이 정말 발군이다. 최근 몇 달 동안 플레이한 게임 중에서 전투만큼은 1등일 정도로 재밌게 즐겼다. 같이 플레이 중인 동료 기자들도 팰월드를 플레이할 때만큼 열성적으로 즐기는 중이다.
앞서 아쉬운 점과 단점들을 꽤 많이 언급했다. 그럼에도 전투가 주는 재미가 워낙 즐겁다 보니 체감상 플레이가 힘들다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유저 반응도 굉장히 좋다. 출시 초반에는 불안정한 멀티플레이 환경과 프리징 현상으로 평가가 좋지 않았으나 2월 8일 기준으로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 등급을 받았다. 동시 접속자 수도 1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화려한 전투, 파티원과의 협동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를 꼭 한번 플레이해 보는 것을 권한다.
1. 화려함과 깊이 모두 잡은 전투
2. 직관적인 스토리
3. 동료와 함께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
1.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 미지원
2. 과도하게 늘려놓은 파밍 요소
3. 특정 몬스터 돌려쓰기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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