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미친 짓”…어른들이 일으켰는데, 동물사료도 없어 못먹는 아이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2.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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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미친 짓이다.

어른들이 일으켰는데, 아무 잘못이 없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죽고 다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고립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도 극심한 굶주림에 가축 사료와 더러운 물을 마시며 연명하고 있다.

동물 사료용 곡식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 먹고 있지만 그마저도 고갈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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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음식 기다리는 가자지구 어린이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전쟁은 미친 짓이다. 어른들이 일으켰는데, 아무 잘못이 없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죽고 다친다. 운 좋게 살았어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굶주림과 감염병으로 또 다른 고통을 겪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고립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도 극심한 굶주림에 가축 사료와 더러운 물을 마시며 연명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유엔 등 구호 단체들은 가자 북부로 향하는 구호물자의 절반이 이스라엘군의 검문에 막히고 있다면서 북부 주민 최소 3분의 1이 ‘재앙적’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물 사료용 곡식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 먹고 있지만 그마저도 고갈 위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했던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사실상 구호 식량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극심한 식량난에 가자의 어린이들은 영양실조뿐 아니라 더러운 물로 감염병에 걸릴 수도 있다.

가자 북부 어린이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 기준치인 1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의 식량난이 재앙 수준에 도달하고 있지만 구호 손길은 주민들에게 닿지 못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번 주 BBC에 최근 가자 북부로 향하던 구호 트럭 5대 중 4대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차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중심가에 사람이 많은 시장이나 식당 영상 등을 공개하며 가자에 식량난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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