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꿀디' 유민상 "10년째 솔로..청취자와 러브라인 싹트면 대박!" [★FULL인터뷰]
개그맨 유민상(45)은 요즘 매일같이 서울 목동 SBS 사옥으로 출근한다. 배고픈 '출출이'(청취자 애칭)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SBS 러브FM '배고픈 라디오'의 정식 DJ를 맡아 매일 저녁 '퇴근길'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제 100일을 갓 넘긴 '초보 DJ'이지만, 넉넉한 풍채만큼이나 열정과 패기가 넘친다. 매끄럽고 유쾌한 진행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은 유민상을 최근 스타뉴스가 만났다.
"초반이라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아요. 눈 감았다 뜨니까 벌써 100일이 되어 버렸네요. 아직 아기가 털도 안 난 수준이니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죠. 새삼 하면 할수록 오래 하는 선배 DJ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껴요."
유민상은 앞서 SBS 간판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 4년 넘게 스페셜 DJ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컬투쇼'가 낳은 기대주'라는 자신감과 달리, 난생처음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유민상은 "여기저기서 라디오 경험도 많이 했고, 대타 DJ도 많이 해서 전혀 걱정을 안 했는데, 첫날은 지금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반 정도는 (정신이) 나가 있었다"며 "첫 방송 모니터를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담당 PD는 (첫날) 잘했다고 하는데, 너무 못한 거 같아요. 스스로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요. 책임감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동안에는 제 것이 아니라 그런 게 있었나 봐요. 정말 편하게 가서 했거든요. 이제 내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하니까 '사람들 반응이 좋아야 하는데...' '좋은 코너가 있어야 하는데...', '다른 걸 해 봐야 하나',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 걱정들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유민상은 '배고픈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어떤 분이 보낸 문자 중 기억 나는 게 있다. '뭔 라디오가 시작부터 끝까지 먹을 것만 쏘다 끝나냐'고 하더라"며 "시작하자마자 배부터 채워드리고, 중간중간 상품도 먹을 게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낌없이 쏘고 있다. 일단 청취자들의 환심을 사야 하니까, 가진 거 있는 거 다 털어서 먹을 거 위주로 선물을 많이 쏜다"고 설명했다.
유민상의 애칭은 '꿀디'다. 청취자들과 진행한 '이름 짓기 공모전'을 통해 탄생했다. 보통 꿀처럼 달콤한 목소리를 지닌 DJ에게 붙는 애칭이지만, 유민상에겐 좀 더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석에서 애청자들의 의견을 받은 것 중 괜찮은 걸 뽑았어요. 많은 분이 '뚱디'로 아직도 부르고 있는데 막을 순 없겠지만 너무 대놓고는...하하. 애매모호하게 '꿀디' 정도로요. 없는 이름인 줄 알았더니 옛날에 유인나 씨가 '꿀디'였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유씨니까 또 비슷하면 넘어가는 걸로...하하."
"그렇게 먹고 라디오 끝나고 집에 가서 또 먹어요. 장장 2시간을 위해 앞뒤로 채우고 있죠. 더 찌는 것 같아요. 오후 5시 반에 먹었으면 안 먹어야 하는데 그게 잘 되나요. 애매합니다. 심지어 먹으면서 한 적도 있어요."
앞으로 부르고 싶은 게스트로는 서태지, 나얼, 박효신 그리고 임영웅을 꼽았다. 네 사람 모두 방송 출연이 뜸한, 섭외가 만만치 않은 톱스타들. 유민상은 "그분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 나와 주실 거냐'고 방송에서 언급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하다. 나와주시면 프로그램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임영웅 씨는 한 번 보기라도 했는데 친분은 전혀 없다"며 웃었다.
동료 개그맨 김준현도 섭외 리스트에 올랐다. 유민상은 "다른 뚱뚱이 패밀리들은 다 왔는데, 김준현 뚱뚱이가 이리저리 바쁘고 하니까 아직 안 왔다"며 "통화를 안 한 지가 오래됐는데 안부도 물을 겸 한 번 전화해서 나와달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올 설에도 '배고픈 라디오'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훗날 공개방송이나 여러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프로그램이 커지는 게 목표다. 할 수 있다면 꿈만 같은 일"이라며 야심 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라디오 DJ를 하려면 거의 매일 출근하듯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데, 그만큼 본인 생활을 포기하면서 10~20년씩 해온 분들을 보면 대단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냥 시켜주고 인기 있으니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더라고요. 저는 작년에 새로운 일을 하는 게 소원이었는데, DJ를 하면서 그 소원을 이뤘어요. 올해는 DJ로 자리를 잘 잡아서 유민상 하면 '개콘' 개그맨, '먹방'하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DJ로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해요. 그리고 10년째 같은 목표인데, 올해는 연애 전선에도 좀 뛰어들고 싶어요. 이왕이면 사연 보내는 분과 러브라인이 싹트면 대박 나겠네요. 하하."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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