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반 교체 투입돼 '극적 도움'...포스테코글루 감독 "차원이 다른 세계적 선수야"

(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보였다.

토트넘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라이튼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더한 토트넘은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2023 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걸 감안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배려였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고, 16강과 8강에선 연장전을 치르는 등 체력 소모가 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손흥민의 피로도가 걱정되어 후반전에 기용한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늘 출전할 준비가 돼있는 선수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 두 경기는 연장까지 갔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지쳐있었다. 다행히 손흥민을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브레넌 존스의 결승골을 도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이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존슨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존슨이 역전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결정적 순간에 적절한 패스를 해줬다. 그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법한 패스"라면서 "그의 국적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다. 가장 어려운 리그인 EPL에서 그가 세운 기록을 보아라. 손흥민은 항상 높은 골 기여도를 보였다. 자리를 비우기 전에도 EPL에서 가장 공격적인 선수였다. 그가 없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세계적인 선수를 투입한다는 건 분명 기쁜 일"이라며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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