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밀크플레이션’…고물가에 멸균우유 수입 늘었다
송혜진 기자 2024. 2. 11. 09:43
작년 한해 깊어진 고물가로 인해 멸균우유(멸균유)의 수입량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우유보다 멸균우유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할 뿐 아니라 보관이 용이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멸균우유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약 3만7000t(톤)으로 집계됐다. 멸균우유는 초고온에서 가열 처리한 우유로, 상온에서도 두세 달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입량은 지난 2017년 3000T을 넘겼고, 2022년 3만t 이상으로 10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작년엔 3만7000t을 넘어섰다. 수입 멸균유는 대부분 폴란드산이었다. 폴란드산이 88.8%를 차지했고 호주(4.1%), 독일(3.9%), 프랑스(2.2%)에서 수입된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원유 가격 인상으로 수입 멸균유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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