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치매 아내 ♥옥경이와 뉴욕서 운명적 만남 “원룸 반칸서 이루 탄생”(사랑꾼)

사진=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제공

사진=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와의 운명적 만남을 회상했다.

2월 12일 방송되는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태진아, 아내 이옥형 씨(애칭 옥경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1981년 미국 뉴욕에서 운명적으로 아내를 만났다는 태진아는 “이 사람은 내가 가장 힘들 때, 가장 바닥에 있을 때 날 택해줬다”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에 대해 변치 않는 사랑을 드러냈다.

태진아는 운영 중인 카페에서 아내 옥경이를 옆에 두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한다. 그는 “1981년 8~9월 사이였는데 뉴욕의 한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아내가 친구들하고 들어왔다”며 “그 순간 여러 명 중에서도 이 사람 얼굴만 내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 운명적인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이 사람 얼굴 뒤에서 광채가 나는 느낌이었고, ‘저 사람이 내 여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첫눈에 반했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태진아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옥경이였지만 태진아가 모친상을 당한 뒤 눈물을 훌리자 “내가 만나줄 테니 울지 말라”고 말하며 교제가 시작됐다. 이 이야기를 듣던 옥경이는 “울었죠...”라며 그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1981년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태진아는 “그 때 제 주머니에 한국 돈으로 15만원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신혼집 역시 뉴욕의 단칸방이었는데 이마저도 방 가운데 커튼을 치고 태진아의 장모님과 나눠 써야 했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1983년 두 사람은 아들 이루를 얻었다. 최성국은 “원룸을 반으로 나눠 쓰는 상황에서도...”라며 놀라워했고, 황보라는 “역시 옛날에는 전쟁통에도 아이가 태어났다”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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