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였다” 후회했지만…‘아동 성범죄 공범’ 사면한 대통령, 결국 사임한 나라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2. 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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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성학대 사건의 공범을 사면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노바크 커털린(46) 헝가리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어린이집 성학대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을 사면했다.

노바크 대통령은 사면 결정에 대해 "정당성이 부족해 소아성애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만했다"면서 잘못을 시인했다.

노바크 대통령은 2022년 5월 첫 여성이자 최연소 헝가리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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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 [사진출처=연합뉴스]
어린이집 성학대 사건의 공범을 사면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노바크 커털린(46) 헝가리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노바크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제 실수였다. 사면이 많은 국민에게 당혹감과 불안감을 안겼다”며 “오늘이 대통령으로서 연설하는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어린이집 성학대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을 사면했다. 이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해당 남성은 어린이집 부원장으로 2004∼2016년 발생한 원장의 성범죄 피해자들을 상대로 입막음을 시도한 혐의로 2018년 3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노바크 대통령은 사면 결정에 대해 “정당성이 부족해 소아성애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만했다”면서 잘못을 시인했다.

노바크 대통령은 2022년 5월 첫 여성이자 최연소 헝가리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측근으로 꼽힌다.

헝가리에서 실권은 총리에게 있다. 의회가 선출하는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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