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규모 정전' 두 달…한전, 15만 세대 피해 보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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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울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고와 관련해 한국전력(한전)이 피해 보상 방침을 결정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오후 3시 37분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내 설비 이상으로 15만5000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의 피해 보상이나 산업부의 조사 결과 발표와 별개로, 한전의 경영 위기가 잇단 정전 사고의 일부 원인이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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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사정인 2명씩 지정…평균액 기준으로 보상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고와 관련해 한국전력(한전)이 피해 보상 방침을 결정했다.
11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해당 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실제 피해액을 따져 보상하기로 했다.
신고 사례마다 손해 사정인을 2명씩 지정하고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앞서 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오후 3시 37분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내 설비 이상으로 15만5000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남구에는 옥동·무거동·신정동 등을 중심으로 주택이 밀집돼 있다.
당시 사고로 아파트 157개 단지 등 15만여 세대와 대형마트, 일반 상점, 식당, 병원 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전기공급 약관상 설비 고장에 의한 정전 피해가 나도 납품받은 부품 불량으로 정전이 일어나는 등 자사의 ‘직접 책임’이 아닌 경우라면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 울산 정전은 남구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한전 옥동변전소의 개폐장치 내부의 절연 파손이 1차 원인이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거래소, 전기안전공사, 전기연구원 및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을 꾸려 정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다만 아직 자세한 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한전의 피해 보상이나 산업부의 조사 결과 발표와 별개로, 한전의 경영 위기가 잇단 정전 사고의 일부 원인이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울산 사고가 있기 전인 지난해 11월 14일에는 경기도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전압 강하’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용인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갑자기 멈춰서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전은 지난해 5월 25조 원대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일부 전력 시설의 건설 시기를 미뤄 2026년까지 1조3000억 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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