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미 무역흑자' 통상 마찰 우려
[앵커]
지난 한 해 우리 수출에서는 미국이 2위 수출시장으로 떠오르며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대미 무역흑자가 오히려 통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445억 달러 흑자를 내며, 미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국이 됐습니다.
자동차와 기계, 이차전지의 활약으로 미국 시장은 중국에 이어 2위 수출 시장으로 올라섰습니다.
미국이 지난 2022년 8월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를 발효한 이후, 배터리 3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미국 현지 설비투자를 늘렸습니다.
그런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미 무역 흑자가 오히려 통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율을 올리고 IRA를 폐기하는 등 자국 산업 위주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된다면 배터리 3사의 직접적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배터리 업계는 "미국의 선거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트럼프가 재집권을 하게 되면 무역수지 적자폭이 미국 입장에서 너무 크니까 일종의 관리무역 같은 걸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게(대미 무역 흑자폭) 과도하게 커질 경우에는 미국이 여러가지로 제재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듭하면서, 재집권시 우리 산업 전반에 미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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