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카메라 늘어도 과속…'캥거루 운전'도 위험
[앵커]
고향 오가는 길 차에 가족을 태우셨다면 더욱 과속 운전 조심하셔야 합니다.
과속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경찰이 매년 과속 단속 카메라를 늘리고 있지만 적발 건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과속 예방에 중점을 두고 늘리는 추세인데 장비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 앞.
멀찍이서 과속 단속 카메라를 본 운전자가 느린 속도로 정지선을 지나갑니다.
지난해 설치돼 곧 운영을 앞두고 있는 단속 카메라입니다.
스쿨존뿐만 아니라 많은 차량이 오가는 도로 곳곳에도 설치되면서, 이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약 4km 지점까지 두 대였던 카메라는 최근 네 대로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전국에 이런 무인 단속장비는 5년 전보다 약 3배 늘었습니다.
2019년 8,900여대에서 이듬해 처음 1만 대를 넘어섰고, '민식이법' 시행 후인 2022년 2만 대를 돌파해 지난해 2만4,4000대를 기록했습니다.
단속 장비가 늘어난 만큼 적발 건수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5년 전 1,500만 건을 넘었던 단속 건수는 작년에는 전년보다 100만여 건 늘어난 2,300만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법 강화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던 2020년을 제외하곤 장비가 1천대 늘면 약 60만 건씩 더 적발된 셈입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과속 예방을 위해선 무인 장비만 의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수범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대면단속이 서로 마찰이 많고 승강이도 많이 일어나니까 잘 안 하려고 하는데…(이런 단속들을 통해)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결국 궁극적으로 과속 안 하는 식이 되지 않겠나…."
이와 함께 과속으로 달리다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서행하는 이른바 '캥거루 운전'의 위험성을 운전자들이 인식, 도로별 안전 속도를 지키는 운전습관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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