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보고 훔치고'…무인점포 범죄 급증

서승택 2024. 2.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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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건비 절감과 편의성 등을 이유로 무인점포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최근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무인점포에서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행위가 늘고 있어 업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멍키스패너로 무인점포 키오스크를 두드립니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물건을 고르는 척 하더니 다시 키오스크 틈새를 벌리고 돈을 챙긴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해 12월 가출 청소년 A군을 비롯한 8명이 경기도 용인의 무인점포를 터는 모습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돌며 무인점포에서 21차례에 걸쳐 870만원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무인점포 범죄를 조사한 결과 2021년 698건에서 2022년 1,363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 거래 선호 등의 이유로 무인점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벽 등 인적이 드문 취약 시간을 틈타 무인점포를 터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무인점포 시설을 이유 없이 부수거나 용변을 보는 이상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주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CCTV 등 보안 시설을 확충하는데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부 업주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아예 점포 입장을 까다롭게 하고 있습니다.

<김광일 / 무인점포 운영자> "카드제어, 문을 심야시간대는 제어를 시키는 거죠.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락을 걸어서 카드를 긁어야 들어올 수 있는…"

한편 경찰은 범죄예방진단팀을 활용해 범죄에 취약한 무인점포를 골라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무인점포 #절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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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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