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조정석·신세경 뜨거운 입맞춤…오늘(11일) 9·10화 연속방송
조연경 기자 2024. 2. 11. 09:20
'세작' 조정석과 신세경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10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8화에서는 강몽우(강희수·신세경)는 도성 안팎으로 퍼진 남색(男色) 소문으로 뜨거운 감자가 됐고, 이인(조정석)은 신료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강몽우를 곁에 두고 지켰다.
이인과 강몽우가 능행에서 돌아온 후, 두 사람을 둘러싼 남색 소문으로 궐은 발칵 뒤집혔다. 이인이 강몽우를 기신제에 대동하고, 격검 중 다친 강몽우에게 어의의 시료를 받게 하며, 환궁 후에는 강몽우에게 따로 탕약까지 하사하자 조정 신료들은 차고 넘치는 증좌에 기함했다. 이에 박종환(이규회)은 기대령을 꿰차고 영취정에 들어앉아 이인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강몽우를 예의주시했고, 남색 소문을 잠재울 확실한 방도로 기대령을 쫓아내자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졌다.
강몽우는 김명하(이신영)에게 자신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에 대해 “진짜 총애가 아닙니다. 그저 자기 흥에 겨워 총애하는 척하는 겁니다. 주상은 제 원수입니다. 그 사실은 무엇으로도 바뀔 수 없습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머리로는 그리 생각하고 싶겠지만 마음도 그렇소?”라는 물음에 아무 대답하지 못하는 등 이인을 향한 마음을 끊어내지 못했다.
급기야 이인이 중전(하서윤)과 숙빈은 물론 후궁 그 누구와도 합방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고, 여기에 박종환의 겁박까지 이어지자 목숨에 위협을 느낀 동상궁(박예영)은 이인에게 “전하의 여인이 되고 싶습니다. 소인에게 하룻밤을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나는 너를 품지도 않을 것이고 지밀에서 내치지도 않을 것이다. 나도 견디고 있다. 너도 견뎌라”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결국 동상궁은 왕대비(장영남)를 찾아가 지난날의 약조를 지켜 달라며 이인과 합방할 수 있게 도움을 청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이인에게 강몽우를 내쳐야 한다는 상소문이 올라온다. 신료들이 흉한 소문의 뿌리를 뽑고 전하의 치세를 지키며 백성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기 위함을 명분으로 내세우자, 분노한 이인은 “내가 강몽우를 아끼는 것은 오해가 아닌데?”라며 이에 대한 상소를 가납하지 않았다. 급기야 박종환은 “남색 소문을 빌미 삼아 역모를 획책할 수도 있으니 경계의 뜻으로 삼아라”라는 말과 함께 동상궁과의 합방을 가납할 시 “기대령에 대한 상소를 책임지고 처리하겠다”라고 제안해 이인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이 가운데 이인과 강몽우는 남색 소문을 직접 듣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섰다. 남색 소문을 묻는 강몽우의 걱정에, 이인이 되레 “내기를 할 테냐? 누구든 내 앞에서 임금님이 남색이라고 욕하고 비웃어도 내 큰소리로 같이 웃어줄 자신이 있다”라고 호언장담한 것. 하지만 두 사람은 노점의 떡을 사 먹고, 할아버지와 손주를 대신해 바둑 대전을 펼치는 등 남색 소문 찾기를 빙자한 데이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인은 강몽우와 오랜만에 보낸 즐거운 시간에 “몽우 네가 여인이었다면 내 분명 너와 혼인했을 게다”라며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드러냈고, 때마침 지나가던 아낙네들로부터 남색 소문까지 듣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후 강몽우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인과 동상궁의 합방 소식 이후 강몽우는 마음의 동요를 느꼈고, 염려를 표하는 추달하(나현우)에게 “내 마음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라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이인을 향한 흔들리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이인과 동상궁의 합방일이 가까워질수록 강몽우는 이인을 향한 연모의 감정을 끊어야만 했다. 속상한 마음을 술로 달래던 강몽우는 행수 자운영(김효진)에게 마음을 끊어내기 위한 방도로 “마음 가는 대로 갈 데까지 가 봐라”라는 조언을 전해 듣고, 점점 아려오는 마음에 심장을 두들기며 “어찌 이리 아프지... 잊을 거야”라고 혼잣말하는 등 그의 마음은 더욱 심란해졌다.
그러던 중 유현보(양경원)도, 강몽우도 사라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이인은 강몽우를 향한 걱정에 동상궁의 손길을 매정하게 뿌리치고 강몽우를 찾아 나섰고, 강몽우가 발견된 장소는 동장소 큰 나무 아래, 즉 두 사람이 남색 소문을 함께 들었던 곳이었다. 이인은 술에 취해 잠든 강몽우가 머물 곳으로 스승 강항순(손현주)의 본가를 찾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극 말미에는 강몽우의 여인 정체가 드디어 공개되면서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몰고 왔다. 강몽우는 도포를 벗기려는 이인의 손길에 정신을 번쩍 차리더니 “안 돼”라는 단말마와 함께 자기 도포 앞자락을 부여잡은 것. 이인은 강몽우의 이상 행동에 당황한 것도 잠시 불현듯 깨닫고 “설마 아니겠지”라며 강몽우의 도포 앞자락을 펼치다가 그가 여인임을 알았다.
이인은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로 “내 경고했지. 거짓이 하나라도 드러나면 너를 살려 두지 않겠다고”라고 말했고, 강몽우는 눈물이 맺힌 얼굴로 “소원이 있습니다. 죽기 전 마지막 소원입니다”라면서 이인에게 다가가 온 마음을 다 바치듯 입을 맞추며 그간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강몽우의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이인 또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그에게 응답하듯 뜨거운 입맞춤을 돌려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엔딩이 안방극장에 폭발적인 설렘을 선사했다.
한편 '세작, 매혹된 자들'은 11일 10분 빠른 밤 9시 10분 9화, 10화가 연속 방송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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