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고될 때마다 힘이 된다…역주행 노래·드라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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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발표된 밴드 데이식스의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이달 들어 자체 최고 음원 순위를 기록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따뜻하면서도 인생을 응원하는 가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 43위까지 기록했다.
'베이비 샤크'는 지난 2018년 8월 82위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처음 진입해 이듬해 최고 순위 6위를 기록하더니 잊을 만하면 차트 재진입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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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기 드라마도 다시보기 늘어
‘거침없이 하이킥’ ‘꽃보다 남자’ 등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도 인기 절정
“현실 고단 젊은층, 옛추억 눈돌려”
지난 2019년 7월 발표된 밴드 데이식스의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이달 들어 자체 최고 음원 순위를 기록했다. 무려 4년 7개월만인데, 시간이 흘러도 찾아 듣는 사람이 점점 많아 지면서 차트 역주행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인기 비결에 대해 “아티스트 차원에서 꾸준한 작업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지속해서 발전시켜온 점과 팬 분들을 비롯한 국내·외 청자들이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아껴주시는 마음이 만나 2024년 새해에도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며 “데이식스는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에 있어 장기적인 관점을 지니고 단단한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곡이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한 가요계에서 최근 ‘차트 역주행’을 펼치는 노래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따뜻하면서도 인생을 응원하는 가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 43위까지 기록했다.
걸그룹 비비지는 지난 11월 내놓은 네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마니악’(MANIAC)이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새해 음원 차트를 역시 역주행하고 있다.
‘마니악’은 발매 첫 주에는 멜론 일간 차트 기준 579위까지 내려가는 등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활동이 끝나고 한참 뒤인 작년 말 크리스마스 이후 100위 이내로 들어오더니 지난 2∼5일에는 4일 연속으로 19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난 2013년 발매된 그룹 엑소의 ‘첫 눈’은 10년 뒤인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간 차트 정상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유명 아동 캐릭터 아기상어 노래 ‘베이비 샤크’(Baby Shark)다. 아기상어 영어 버전인 ‘베이비 샤크 댄스’(Baby Shark Dance) 영상은 중독적인 가사와 멜로디에 힘입어 유튜브 조회수 140억건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베이비 샤크’는 지난 2018년 8월 82위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처음 진입해 이듬해 최고 순위 6위를 기록하더니 잊을 만하면 차트 재진입을 반복했다. 이달 2일 현재 차트 진입 80주를 달성했다.
한편 드라마 역시 과거 작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2006∼2007년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2007년 방송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2009년 방송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은 최근 MZ들이 다시보기에 나서는 드라마들이다.
이들 드라마를 짧게 편집한 영상도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조회수 500만회를 넘긴 영상도 다수로, 이들 영상에는 “OST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아련해진다”, “드라마가 방영되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전문가들은 취업난과 내집 마련 등의 문제로 현실이 점점 고단해지자 젊은층이 어린 시절의 옛 추억으로 눈을 돌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명호 단국대 교수는 “과거에는 중년이나 노인들이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같은 분위기가 청년들에게까지 퍼졌다는 건 그만큼 현실이 힘들다는 방증”이라며 “취업과 주거, 결혼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니 아동기에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며 두려움을 극복하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즐겁고 자신감을 얻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미래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도전 의식을 북돋아 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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