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힘들 때마다 탈당 말리던 민주당원들 생각나…정치, 사람이 하는 거란 걸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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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받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고민하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이 민주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약 7년 전 대선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떠났다. 안철수 바람이 세게 불었을 때였다"며 "글로벌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온 저는 정치가 참 힘들었다. 그런 사정으로 새로운 정치를 늘상 꿈꿔왔던 저는 '안철수 현상'이 한국 정치를 바꿀 거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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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받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고민하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이 민주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라는 게 사람이 하는 거란 걸 10년 정도 하고서야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논리적 설득과 주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 간의 도리와 관계, 신뢰가 중요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부연했다.
이 전 의원은 "약 7년 전 대선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떠났다. 안철수 바람이 세게 불었을 때였다"며 "글로벌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온 저는 정치가 참 힘들었다. 그런 사정으로 새로운 정치를 늘상 꿈꿔왔던 저는 ‘안철수 현상’이 한국 정치를 바꿀 거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라 비문세력들은 종종 모여 당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색을 했다"면서 "비운동권 X세대이자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중도우파 외연 확장을 위해 영입된 저는 당시 주류였던 당내 운동권 라인과 정서적 거리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당내 비운동권 의원들, 테크노크라트 사이에서 안철수 현상은 금방 확산됐다. 물론 나중에는 신기루로 끝났지만…"이라고 돌아봤다.
이 전 의원은 "어떻든 인재 영입이 되자마자 전재희 장관이라는 거물을 이긴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는 대단했다"며 "나의 개인적 이상과 꿈, 의원들 간의 갈등 때문이라곤 하지만 그런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와 애정을 저버리고 탈당을 한 것이었으니 그들의 실망이 얼마나 컸을지"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이 전날 밤늦게까지 저를 말렸다. 이후 광야에서 힘들 때마다 저는 그들이 생각났다. 업보려니 하면서도 참으로 미안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얼마 전 출판기념회에 과거 가까이 지냈던 고문님들 몇이 오셨다.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저절로 눈물이 났다"면서 "마치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어디서 무얼 하든, 날 기대하고 사랑해준 당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며 "내가 좀 더 넓고 깊은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더 필요한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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